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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산 이번 동승자는 지난 주말과 같다.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의 공약을 적은 플래카드가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침 괴산장날이라 괴산장날의 명물 '닭튀김' 맛집에 들러 닭다리와 윙 튀김을 만원어치 사서 맛점 겸 저녁을 해결하며 향원재 길을 재촉하였다. 앵두꽃이 아직 반도 안 폈다. 조팝도 반쯤 폈다. 이튿날, 새이 때쯤 향원재를 나섰다. 목적지는 꽃봉능선과 덕평카페. 앞집 뜨락에 핀 봄맞이 거봉2교 밑에서 물수제비 뜨기 당초 꽃봉능선을 타고 꽃봉을 넘어 '바람의 화원'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동반자들이 지레 엄두를 못내서 굳이 혼자 걸었다. 꽃봉에 오르니 세 사람은 덕평과 카페 중간쯤을 걷고 있었다. 꽃봉능선이 그냥 산보길로 보였는데 막상 쉽지 않다. 잡목이 우거져 진행이 쉽지 않고, 정상 부근은 급경사를 이룬다.. 2020. 4. 4.
클래식 기타 선별법 악기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수준이 다르고 또 가격에 따라 제작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클래식 기타는 연주용과 연습용으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면 갑이라는 사람은 A악기를 아주 좋은 악기라고 하는데, 을이라는 사람은 A악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서로 악기 보는 방법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갑이라는 사람은 음악적인 요소에 관계없이 소리가 잘 울리는 것으로 만족을 했고, 을이라는 사람은 음색, 밸런스, 음장, 장력등 악기가 갖추어야 할 전문적인 것을 연구했기 때문에 생각하고 있던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갑이라는 사람과 반대로 표현할 수 있다. 또 선택하는 사람의 실력과 주법이 다르므로 기호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선택한 본인과 다른 사람이 같다고는 볼 수 없다. 1. 연.. 2020. 4. 2.
소주성, 탈원전, 조국, 울산공작'이 총선서 이긴다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한국은 어느 정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많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마스크의 힘이 가장 크다고 한다. 마스크를 거의 빠짐없이 챙겨 쓰고 있는 국민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창궐은 무엇보다 마스크를 기피하는 문화와 마스크 자체가 태부족인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백악관 담당관의 말대로 지금 세계에서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는' 국민이 있다면 한국민이 빠질 수 없다. 다음으로는 민영 병원과 공영 건강보험이 조화를 이룬 우리 의료 시스템과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 인력이 몰린 의료진의 눈물 나는 헌신을 빼놓을 수 없다. 기업의 발 빠른 진단 키트 개발과 이를 신속하게 승인한 정부 질병관리본부의 공도 크다.. 2020. 4. 2.
신길천 송전탑 2020. 3. 26.
손톱 2020. 3. 26.
돌계단 포근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계절도 빠르다. 요즘 비가 두어 주 안내렸고 그 전에 내린 비도 찔끔거리고 말아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러다 한 두 주 비가 안오면 그 때는 가뭄 걱정을 해야 한다. 보통 이맘 때면 찬바람과 황사와 비 때문에 밖에 나다기가 불편한 날이 많은 시기인데 말이다. 내려오는 길에 읍내에 들러 토종닭 두 마리와 돼지등뼈를 사 왔다. 물을 잘 맞췄으면 더 맛있는 뼈해장국이 됐을 텐데, 물을 너무 많이 부은 게 너무 아쉽고, 너무 오래 끓이다 보니 뼈에서 살첨이 다 떨어졌다. ①돌계단 작업 ②가마솥 뼈해장국 ③가마솥 백숙 ④밭돌 고르기 ⑤퇴비 석회 밭에 운반 ⑥고들빼기 캐기 ⑦묘판 제작 ⑧벚나무 전지 2021년도에 강변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 밭 위로 집을 금년에 .. 2020. 3. 23.
세계의 유명 국립공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수체스카 국립공원 수체스카 국립공원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진 2,386미터 높이의 매글릭 산이 있습니다. 곰, 사슴, 샤모아, 늑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유럽의 마지막 남은 원시림들 중 하나입니다. 1943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의 결정적인 전투가 여기서 벌어졌으며, 소규모의 유고슬라비아 부대가 규모가 훨씬 큰 독일 침략군을 물리쳤습니다. 공원에 세워져 있는 것은 전투를 기념하는 거대한 석조 기념물입니다. 미국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톤 국립공원 로키 산맥에서 가장 젊은 산군인 그랜드티톤은 와이오밍주 잭슨홀 밸리에서 2000미터가 넘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산 이름은 19세기 초반에 이 지역을 여행했던 프랑스 사냥꾼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오스트레일.. 2020. 3. 10.
삽목 새싹상자에 꺽꽂이를 하였다. 1월 26일 : 블루베리 2월 07일 : 앵두나무, 미선나무 2월 27일 : 줄장미 2020. 3. 2.
음계 연습 십수년이 지난 해묵은 이야기입니다만, 언젠가 산책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땅거미가 질 무렵 산 아래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 뒷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낭랑한 바이얼린 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원숙한 솜씨랄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귀기울여 볼만한 연주였습니다. 가까운 숲에서 부드럽게 밀려드는 솔향기와 인적 드 문 호젓함 등이 바이얼린 선율에 향취를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어보니, 오라 !, 바로 음계 연습이더군요. 여러 장·단조를 거쳐가며 물흐르듯 흐르는 음계. 가끔씩 연주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듯 멈칫멈칫 되풀이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곧 다시 자신감에 넘치는 원래의 흐름을 되찾으며 이어졌습니다. 레가토로 굽이치는 비단폭에 스타카토의 점들이 흩뿌려지기도 하고 크리센도의 절정에서 격앙.. 2020. 2. 28.
로망스와 세하 주법 로망스! 멜러디도 단순하고 반주부도 매우 단순하다. 단지 악보만 보고 말한다면 영락없이 초보자용의 곡이다. 단, 그것을 기타로 연주해야 한다면 절대로 초보자용의 곡이라 말할 수 없을 테지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그 누가 감히 그것을 초보자용 기타곡이라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설레게 할 수가 없다. 듣다 보면 어느새 애틋한 심정이 되어 그 어떤 향수에 젖어들고 만다. 그것은 들을수록 주술적인 힘 같은 것이 느껴지는 그런 곡이다. 그러나, 반드시 클래식기타로 연주될 때에만 그렇다! 바람날 수밖에 없었던 퀸카 피아니스트 아가씨의 사연시골역 한적한 곳에서 남루한 기타 케이스를 깔고 앉은 채 연주에 열중하고 있던 한 중년사내로부터였다, 지윤이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은 문제.. 2020. 2. 25.
좋은 삶 좋은 삶, 충돌하는 욕망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중앙일보] 2020.2.20. 20면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기현 철학이 삶을 묻다” [좋은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에는 쾌락·명예·윤리·헌신 등 섞여 있어 선택에 따라 다양한 모습 그려질 것. 철학여행, 우리 삶의 성찰 계기 되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이 나오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려는 고리타분한 도덕주의자의 훈계를 예상하게 된다. 개성대로 살고, 가치관이 부딪칠 때는 서로 인정하고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대세인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가치관을 고집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모습은 교양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생각과 가치관의 충돌은 한 사람 속에서도 생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감각적·동물적 본능에서부터 명.. 2020. 2. 24.
좋은 글 노인의 다섯가지 즐거음 조선시대의 심노숭(1762~1837)의 자저실기를 보면, 노인의 다섯 가지 형벌과 다섯 가지 즐거움에 대해 논한 대목이 흥미롭다. 먼저 다섯 가지 형벌에 관한 설명이다. 승지 여선덕이 “사람이 늙으면 어쩔 수 없이 다섯 가지 형벌을 받게 된다. 1. 보이는 것이 뚜렷하지 않으니 목형(目刑)이요 2. 단단한 것을 씹을 힘이 없으니 치형(齒刑)이며 3. 다리에 걸어갈 힘이 없으니 각형(脚刑)이요 4. 들어도 정확하지 않으니 이형(耳刑)이요 5. 그리고 또 궁형(宮刑)이다." 눈은 흐려져 책을 못 읽고, 이는 빠져 잇몸으로 호물호물한다. 걸을 힘이 없어 집에만 박혀 있고, 보청기 도움 없이는 자꾸 딴소리만 한다. 마지막 궁형은 여색을 보고도 아무 요동이 없다는 뜻이다. 심노숭이 이 말을.. 202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