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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하고 신성한 근로의 공간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의 공간이며, 계절 따라 변화하는 시각적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삶의향기126

노년유정 (老年有情) 다산 정약용의 노년유정(老年有情)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대는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남의 말을 할 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2021. 8. 25.
왜 여행하고 싶을까 여행이 그리운건 삶의 의미가 필요하기 때문 [중앙일보] 2020.07.29 최인철 교수 여행이 그립다. 일상이 지겨워서만은 아니다. 역마살이 낀 탓도 아니다. 이국적 음식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웬만큼은 즐길 수 있으니 그것도 이유는 아니다. 도대체 이다지도 여행이 그리운 건 왜일까? 절대 다수의 사람이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버킷리스트.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0%가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을 분석한 연구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버킷리스트는 산티아고 순례길, 타지마할, 그랜드 캐니언, 고비 사막 등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다는 그 간절한 것들 속에,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내게 해주는 희망 리스트 속에, 왜 이국으.. 2020. 8. 8.
좋은 글 노인의 다섯가지 즐거음 조선시대의 심노숭(1762~1837)의 자저실기를 보면, 노인의 다섯 가지 형벌과 다섯 가지 즐거움에 대해 논한 대목이 흥미롭다. 먼저 다섯 가지 형벌에 관한 설명이다. 승지 여선덕이 “사람이 늙으면 어쩔 수 없이 다섯 가지 형벌을 받게 된다. 1. 보이는 것이 뚜렷하지 않으니 목형(目刑)이요 2. 단단한 것을 씹을 힘이 없으니 치형(齒刑)이며 3. 다리에 걸어갈 힘이 없으니 각형(脚刑)이요 4. 들어도 정확하지 않으니 이형(耳刑)이요 5. 그리고 또 궁형(宮刑)이다." 눈은 흐려져 책을 못 읽고, 이는 빠져 잇몸으로 호물호물한다. 걸을 힘이 없어 집에만 박혀 있고, 보청기 도움 없이는 자꾸 딴소리만 한다. 마지막 궁형은 여색을 보고도 아무 요동이 없다는 뜻이다. 심노숭이 이 말을.. 2020. 2. 20.
박완서, 일상의 기적 일상의 기적 / 박완서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 2019. 11. 1.
부부 관계는 일치가 아니라 조화 부부라는 관계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만 부부 관계는 서로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들을 조화시켜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다. 일치와는 달리 조화는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서 출발한다.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부부 치료는 가장 어려운 정신치료 중 하나”라며 70년 부부생활을 위한 사계명을 제시한다. 첫째,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성숙의 기본은 인내심이지만, 성숙하지 못하다면 최소한 무조건 참지만 말고 머리를 써야 하죠.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하면 먼저 내 잘못을 돌아보고, 두 번째 도발엔 상대가 실수했다고 믿어 보고, 세 번째 도발에는 날 화나게 하려는 것이냐고 언어적.. 2019. 5. 29.
자유 연습 자유 연습 장터 가는 달구지 위에 송아지 한마리 슬픈 눈을 하고 실려 있네 그 위 높이 제비 한 마리 날래게 창공을 가르며 날고 있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조앤 바에즈의 노래 ‘도나 도나’의 첫 절이다. 선율이 좋아 뜻도 제대로 새기지 않은 채 듣던 이 곡이 목가적인 노래가 아니라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두 번째 절 가사를 알고 보니 과연 1960~70년대에 가장 투쟁적인 반전가수의 노래다웠다. 농부가 말했네 '징징거리지 말아 누가 너더러 송아지가 되라던 날개를 가지려무나 제비처럼 당당하고 자유롭게' 얼마 전 오랜 친구들과 저녁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물었다. “자유가 뭔지 아니?” 다소 뜬금없어서 생각하는 중인데 다른 친구가 대답했다. “글쎄, 나는 무애(無碍)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무애, 행함에 .. 2019. 3. 6.
인물화 2019. 1. 28.
심상 (心相) 사주팔자보다 귀한 것이 관상이며 관상보다 중한 것이 수상이며 수상보다 중한 것이 심상이다 젊었을 때 돈 있는 것은 돈 있는 게 아니다. 돈 있다 자랑 말고 돈 쓰는 자랑을 하며 아첨에 홀리지말고 사랑에 취하지 말자 달면 뱉고 쓰면 삼키며 힘들어도 티내지 말고 잘 나간다 내세우지 .. 2019. 1. 28.
하버드대학의 75년간 연구, 행복의 조건 하버드대학의 75년간 연구 행복의 조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좋은 삶은 살게 되리라는 생각, 부와 명예를 얻으면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라는 생각. 미국 밀레니엄 세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를 넘은 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 2018. 12. 20.
문유십의 (文有十宜) 명나라 때 설응기(薛應㫅 1500~1575)는 독서보(讀書譜)에서 문장이 마땅히 갖추어야 열 가지(文有十宜)를 소개하고 있다. 1. 진(眞) 글은 참된 진실을 담아야지 거짓을 희롱해서는 안 된다. 다만 해서는 안 될 말까지 다 드러내서는 안 되니 경계의 분간이 중요하다. 2. 실(實) 사실을 적어야지 .. 201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