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
꽃 중의 여왕, 장미!
오랜 세월 동안 사랑과 미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꽃이다. 정열의 무희 카르멘의 요염한 아름다움의 비결도 그녀가 항상 머리에 꽃고 다니는 진홍빛 장미 덕분이고, 절세의 미인 클레오파트라가 애인인 안토니오를 위해 마루에 깔아놓은 꽃도, 나폴레옹이 아내 조세핀을 위해 항상 준비했던 꽃잎도 바로 귀족적인 장미였다.
장미 탄생의 신화
아무것도 없는 카오스(Chaos, 혼돈의 세계 )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탄생한다. 가이아는 홀로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바다의 신 톤토스를 낳는다. 그리고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함께 여러 명의 신들과 거인들을 낳게 되고, 그 중에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도 탄생한다. 그리고 크로노스는 또 하나 중요한 일을 하게된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불화 때문에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 버린다. 놀랍게도 우라노스의 생식기는 바다에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거품이 일면서 그 거품에서 사랑과 美의 女神 아프로디테(비너스)가 탄생한다. 아프로디테를 본 신들은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장미를 만들어 그녀에게 바친다. 이렇게 해서 장미가 탄생하게 된다.
장미 꽃말
활짝 핀 빨간 장미 / 진실한 사랑, 열렬한 사랑
빨간 장미 봉우리 / 순수한 사랑, 사랑의 고백
활짝 핀 흰 장미 /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흰 장미 봉우리 / 사랑하기에는 좀 모자라군요
분홍 장미 / 사랑을 맹세합니다
노란 장미 / 사랑의 질투
장미 다발(꽃과 봉우리) / 비밀스런 사랑을 하고싶어요
들장미 / 고독, 소박한 아름다움
미니장미 / 끝없는 사랑
로사의 슬픈 사랑과 장미향기에 관한 전설
아주 돈은 많지만 인색한 향수 장수가 있었다. 너무도 인색해서 가지고 있는 수많은 향수를 가족들이 조금도 쓰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이 사람에게는 로사라고 하는 마음씨 착한 딸이 있었는데, 로사는 자기 집 정원에서 일하는 바틀레이라는 청년을 사랑했다. 바틀레이는 아침마다 정원의 꽃으로 향수를 만들어 가장 좋은 것으로만 한 방울씩 로사에게 몰래 갖다주곤 했다. 이것이 몇 해 동안 반복되어 로사의 향수 단지는 바틀레이가 준 향수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나라와 싸움이 벌어져 젊은이들이 모두 싸움터로 가게 되었고 바틀레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로사는 슬픔을 참으며 바틀레이가 떠난 후에도 그를 위해 가장 좋은 향수를 한 방울씩 간직해두었다. 향수병이 다 차기 전에 싸움은 끝났다. 싸움에 나갔던 용사들이 모두 돌아왔지만 바틀레이만은 유해가 담긴 작은 상자로 돌아왔다. 로사는 슬픔에 겨워 지금까지 모두 모았던 향수를 그의 유해에 뿌리며 울었다. 이때 인색한 아버지는 비싼 향수를 마구 뿌리는 딸을 보고 놀라 홧김에 향수에 불을 붙였다. 가엾은 로사는 향수와 함께 타 죽었고 로사가 타 죽은 자리에는 향기로운 빨간 장미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
붉은장미의 전설
옛날 페르시아에서 꽃의 지배자는 연꽃이었다. 그런데 연꽃은 밤이 되면 잠만 자고 여러 꽃들을 지켜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꽃들은 신에게 일러 바쳤다. 신은 화를 내며 꽃들의 지배자가 되어 꽃들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라며 흰장미를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이팅게일 새가 날아왔다가 하얀 장미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 날개를 펴 품에 안으려고 했다. 그러나 흰 장미의 가시에 날개가 찔려 나이팅게일이 피를 흘렸으며 그 피가 흰장미를 붉게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붉은 장미가 태어난 것이다
장미 가시에 관한 전설
아름다운 여자에게는 가시가 있다는 말을 증명 이라도 하듯이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어느 날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벌이 나와 큐피드의 입술을 쏘아 버렸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는 많은 벌들의 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렸는데, 이것이 장미 가시로 되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와 장미에 관한 전설
이집트에서는 장미향유, 장미장식, 장미의 수요가 많아 지면서 장미꽃이 비싼 값으로 수입되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여왕이면서 절세의 미인인「클레오파트라」가 그녀의 애인인「안토니오」를 위해 호화찬란한 향연을 열었는데, 당시 금액으로 1타랑(13,000달러)에 해당하는 장미꽃을 궁전 바닥에 깔았다고 한다. 훗날 클레오파트라에게 빠진 안토니오는 시이저 휘하의 로마군에 패하여 죽을 때 자신의 무덤에 장미꽃을 뿌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눈물과 장미꽃 전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 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장미 선물에 담긴 의미
빨간 장미 한송이 /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분홍 장미 한송이 / 당신은 묘한 매력을 지녔군요
하얀 장미 한송이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노란 장미 한송이 / 혹시나 했는데 역시 꽝이야
빨간 장미 44송이 /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하얀 장미 100송이 / 그만 싸우자. 백기 들고 항복이야
노란 장미 24송이 / 제발 내 눈앞에서 이사 가줘
빨간 장미 119송이 / 나의 불타는 가슴에 물을 뿌려주세요
노란 장미 4송이 / 배반은 배반을 낳는 법!
빨간 장미와 안개꽃 / 오늘만큼은 그냥 보낼 수 없어요.
영국의 국화가 장미인 이유
서양사에서 장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미전쟁이다. 장미전쟁은 1455년부터 1485년 까지 30년 동안 벌어진 영국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의 왕위 계승 전쟁이다. 당시 1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열했던 이 전쟁에 장미전쟁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랭커스터 가문이 붉은 장미, 요크 가문이 흰 장미를 문장으로 내세우고 싸운 때문이었다. 이 전쟁은 결국 랭커스터 가문의 헨리 7세가 요크가의 엘리자베스를 아내로 맞아 튜더 왕조를 만들면서 끝났다. 이때 화합의 징표로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쳐 ‘튜더 장미’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영국 왕실의 상징 문장이 되었고 장미는 영국의 국화가 되었다. 빨간 장미가 문장인 랭카스터 가문과 흰 장미가 문장인 요크 가문 사이의 장미전쟁 (1455-1485년) 이후 잉글랜드의 문장으로 채택되었다. 요크 가문의 통치는 1485년 8월 22일 당시 리챠드 3세왕이 장래의 헨리 7세인 보즈워스에게 패함으로서 막을 내렸다. 이 두 장미는 헨리 7세가 요크의 엘리자베스와 혼인한 후 튜더 장미(중심에 흰색이 들어간 빨간 장미)로 연합하게 됐다
북아일랜드의 국화는 클로버와 유사한 이파리 세 개로 된 샴록으로, 성 패트릭이 성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전한다. 영국 왕실은 오래전부터 장미의 아름다움과 탐스러움을 취해 휘장으로 삼아 왔는데 그 전통이 잉글랜드의 국화로 굳어지고 마침내 영국 전체를 대표하는 꽃으로 인식되기까지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영국의 국화는 대체로 장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장미는 영국 중에서도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꽃일 뿐이다. 웨일즈를 대표하는 꽃은 수선화며, 에이레는 세잎 클로버, 스코틀랜드는 엉경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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