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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61106 월동 채비

by 라폴리아 2016. 11. 6.

입동 하루 전....

지난 겨울 욕실 천정에 결로가 생겨 올봄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었다. 처음에는 일이 바빠서 못오겠다고 하더니, 그 다음엔 건강이 안좋아져 못오겠다는 거다. 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한 번은 손을 봐야할 것 같아 '목마른 놈이 샘판다'고 이번엔 내가 사다리를 갖다 놓고 올라가 천정 뚜껑을 열었다.

인슐레이션을 두툼하게 놓긴 했는데 그냥 대충 놔서 공기가 술술 통하는 게 전혀 단열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인슐레이션 밑에 단열내장재와 뽁뽁이를 깔고 마무리 했다. 과연 결로현상이 없어질 지는 추워지면 알게 될 터이다.

 


11월 들자마자 기온이 영하4℃까지 내려가 호박, 란타나 같이 추위에 약한 식물이 전부 얼어 죽었다.

애기똥풀 위로 저녁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다.


 


아욱은 좀 내한성이 강한 편. 꽃양귀비는 겨울을 나는 식물이니 내한성이 더 강할 테고...

 

 


열대식물인 란타나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화분에 옮겨 심고 실내에 들여놔야 한다.

다른 란타나는 두 화분에 옮겨심어서 방에 들여 놨는데, 얘는 그냥  두고 보자고 한 게 그만 폭삭 얼어 버렸다.

오른쪽의 접시꽃과 섬초롱 같은 자생화는 아직 파릇파릇 생생하기만 하다.

 

 


잘 자라는 부추를 더 잘 자라게 하려고 퇴비를 줬더니 이파리가 누렇게 됐다.

잘 자라면 그걸로 족해야지 더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산국도 지난 주 된서리를 맞아 시들해졌다.

 

 

 

대왕참나무의 노란 단풍이 화사하다.

 
 

 

 

섬쑥부쟁이는 꽃이 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열매가 여물기도 전에 얼어버렸다. 

 
 

 


 

 

 

가을이 깊어가는 거봉리와 청천강

 
 

 

 

 

 

 

다음 주중에 -6℃까지 내려간다고 하여 무를 뽑아서 땅에 묻고 비닐로 덮었다.

 
 

 

혼자 먹는 식사는 있는 반찬 그대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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