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의 동행이다. 혼자 움직이면 금요일 저녁에 내려와서 월요일 새벽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을 온전히 정원 일에 전력할 수 있지만 같이 움직이면 토요일 아침에 내려와서 일요일 오후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반밖에 정원 일에 전력할 수 없다.ㅋ
이번엔 올 1년의 텃밭 농사와 정원 꽃을 좌우하는 파종의 주말이다. 옥수수·꽃·채소를 파종하고, 황매화를 삽목하고, 냉이와 고들빼기를 캤다. 냉이는 철이 약간 지나서, 뿌리에 심이 약간 박혔고, 냉이 특유의 구수한 맛이 덜 했다. 3월 중순 이전에 채취해야 할듯....
고들빼기는 딱 제철이다. 고들빼기는 1년이상 묵으면 뿌리가 작은 도라지 만큼 굵어진다. 또한 고들빼기는 손이 많이 가는 나물이다. 뿌리까지 안 끊어지게 잘 캐서, 깨끗하게 다듬고 잘 씻어서 찬물에 담궈 쓴맛을 한 이틀 우려낸 다음, 도라지 무치듯 무치면 쌉쌀하고 맛있는 고들빼기무침을 맛 볼 수 있다. 굵은 뿌리는 긴 방향으로 잘라서 무쳐야 양념이 잘 밴다.
고들빼기를 캐서 다듬을 때는
⑴뿌리의 검은테두리 부분을 잎과 함께 잘라낸다.
⑵잘라낸 뿌리 부분의 검은테두리를 칼로 긁어낸다. 굵은 뿌리는 2등분 or 4등분하여 쪼갠다.
⑶잎부분은 떡잎이나 지저분한 잎을 떼어낸다.
⑷잎은 너무 연하여 잘 부서지므로 살살 씻어야 한다.
⑸뿌리는 박박 문지르며 흙을 씻어낸다.
⑹물에 담궈서 1~2일 간 쓴맛을 우려낸다.
봄은 짧게, 늦가을에 캔 것은 오래 우려내야 할 듯...
매화
서울은 보름 전부터 폈다는데 여긴 다음 주나 가야 필듯...
영춘화
골파밭 매기
오미자술
오미자를 10kg 사서, 오미자청을 만든 후 술을 4리터 붓고 3개월 지나 오미자 술을 걸러냈다.
오미자술이 부은 소주 양과 엇비슷하게 나왔다.
술맛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술은 술이다.
와인과 비슷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