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이렇게 심히 더운 건 생전 처음이다. 뉴스에서는 올 더위를 1994년 더위와 자주 비교하는데, 그 해 여름의 뜨겁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올 더위가 더 심한 것 같다. 휴가라고 어디 나다니기도 쉽지 않고, 실내에서 에어콘이나 틀고 있다가 문을 열고 나가면 마치 한증막에 들어서는 듯 열기가 후끈후끈하다.
바깥 일은 햇살이 퍼지기 전에 2시간, 저녁에 해거름이 질 때부터 2시간이 고작이다. 뜨거운 날이 오래 계속되다보니 가뭄은 가뭄대로 깊어졌다. 그래서 비깥 일의 대부분은 스프링 쿨러를 돌리는 데 할애할 수밖에 없다.
시방 배미산 쪽에 소나기가 세차게 내린다.
거봉리 쪽으로 달려오는 것 같은데....
결국 화산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투망 포인트에서 바라본 청천강 상류 방향
그리 오래 지속되고 있는 고온과 가뭄에도 류수량은 적지 잖다.
수온이 1994년처럼 뜨듯할 줄 알았는데 약간 시원한 정도.
이틀 뒤 투망하러 갔을 때는 물이 뜨듯했다.
강가에 핀 참나리
청천강 하류 방향
가뭄 중에도 참외가 많이 열렸다.
가뭄이 극심해서 구덩이를 파고 물을 퍼날랐다.
그래도 하루만 지나면 땅이 뽀송뽀송해진다.
가뭄 중에 큰 수박이 많이 열렸다. 4통을 따서 쪼개보니 너무 늦게 딴 2통은 골아서 버렸고,
2통은 너무 일찍 따서 덜 익었지만 너무 싱싱하고 꽤 단맛이 났다. 적기에 따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밤이 꽤 많이 열렸다. 밤을 꽤 딸 것 같다.
청양고추도 많이 열렸고
아직 투망이 서툴다. 망이 펴지지 않고 뭉테기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즈 아빠 정도 실력만 돼도 괜찮을 텐데....
나만의 투망 포인트에서 잡은 누치 3마리, 끄리 2마리와 피라미 참마자 중고기 밀어 등 잡어 이십여 마리
이튿날 아침 매운탕은 참 맛있었다.
북쪽 하늘의 작은곰자리와 북극성, 카시오페아, 큰곰자리(북두칠성)
남쪽 하늘의 토성, 명왕성, 목성, 전갈자리
화양구곡 하늘가에 고추잠자리가 난다
24년전 케이티 다닐 때 동료들과 함께 앉았던 바위에서 한 컷.
밀어와 모래무지 떼
낮에 나온 반달과 고추잠자리
수확 ·찰옥수수 ·참외15 ·수박4 ·가지60 ·고추1kg ·토마토3kg ·깻잎150 ·부추 ·아로니아6kg
제초 ·앞뒤옆축대 ·제초제3통
채종 ·홍화 ·아욱 ·쑥갓
기타 ·스프링쿨링 ·토마토 지줏대 추가
강가 하얀집은 2억6천에 팔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