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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상주, 속리산

by 라폴리아 2014. 10. 25.

속세 떠난 가을 비경

 속세를 떠나 선경에 든다는 의미의 속리산(俗離山)

암봉들이 불꽃처럼 일어나 능선을 이루는 석화성(石火星)의 대표적인 산으로 

한반도 남부의 중앙에 위치하는 삼파수(三派水 한강,낙동강,금강)의 산이며

소백산맥의 중간에 위치하는 인기 순위 10위의 100대 명산이자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산이다.

 

속리산은

8峰, 8臺, 8石門, 8庵子 등 8자와 관련이 깊으며 한국 8경에 들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렀다.

또한 1천여 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법주사(法住寺)와 문장대,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과 207호 망개나무가 유명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법주사~문장대 코스는 1990년 12월 눈길에 부지불식 간 다녀온 적이 있으나

주차장 부근의 노송과 법주사까지 이어지는 오리 숲의 경관을 제외하면 이 코스가 결코 속리산의 진짜 얼굴은 아닐 터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화북분소~문장대~문수봉~청법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장각폭포 코스를 택했다.

 

 

 

 

안개가 심하게 낀 새벽녁을 득달같이 달려....

 

 

 

 

 

화북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속리의 암봉들이 마치 설악처럼 다가온다.

 

 

4일전 내린 가을비 탓에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오송폭포 

 

 

 

단풍이 7부 능선 아래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고 7부능선 위쪽 정상부는 낙엽이 다 졌다.

 

 

 

 

부처님 손바닥 같은 느낌?

 

  

 

 

작은 폭포가 계속되는 계곡이 9부 능선까지 등산로를 따라온다.

 

 

 

 

 

9부능선 부근. 산조릿대가 산 전체를 거의 덮고 있다.

 

 

 

 

오른쪽은 법주사 방향, 왼쪽이 천왕봉 방향

 

 

 

 

 

 

 

 

 

 

 

 

 

 

 

 

 

 

 

 

 

 

 

 

 

 

 

 

 

 

 

 

관음봉과 운흥리 일대

 

 

 

 

 

 

 

 

 

 

 

 

 

 

 

문장대에서 보는 관음봉, 묘봉, 상학봉은 속리산 최고의 암릉미와 자연미를 자랑한다.

 

 

 

 

 

 

 

대야산 중대봉과 상대봉, 둔덕산, 희양산(오른쪽 위) 

 

 

 

 

 

 

 

오늘은 저 천왕봉까지 능선을 타고 나서 장각동으로 하산한다.

 

 

 

 

 

 

 

방송에서 오늘이 단풍 절정이라더니 문장대를 오르는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고승이 제정신을 차렸다는 청법대

 

 

 

 

 

 

 

광개토대왕비를 연상케 하는 입석대

 

 

 

 

 

 

 

북한산 의상능선을 연상케하는 비로석문

 

 

 

 

 

 

 

고릴라바위

 

 

 

 

 

 

 

 

 

 

 

 

 

도룡농바위와 두꺼비바위

 

 

 

 

 

 

 

 

 

천왕석문

 

 

 

 

 

 

 

 

 

 

 

 

 

속리산 정상 천왕봉

 

 

 

 

 

 

 

 

 

천왕봉 남향

 

 

 

 

 

 

 

 

 

천왕봉 서향

 

 

 

 

 

 

 

 

 

뒤돌아보는 문장대와 주능선

 

 

 

 

 

 

 

 

 

천왕봉에서 장각동 방향

지친 세 식구는 천왕봉 아래 헬기장에서 휴식하고 먼저 하산하라 이르고 천왕봉까지 혼자 돌아봤으니 이제는 장각동까지 내리막이다.

 

 

천왕봉헬기장에서 장각동까지 4km 중 멋진 능선길 2km와 계곡길 2km가 참 운치있다.

특히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걷는 길은 힐링산행의 백미코스였다.

 

 

 

 

 

 

 

 

 

 

 

 

  

 

 

 

 

 

 

 

 

 

 

낙엽길. 길 밑으로는 용유천이 흐른다. 

 

 

 

 

 

 

 

 

 

엄청 차거운 계곡물에 족욕을 하고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 없다.

 

 

 

 

 

 

 

 

 

 

 

 

 

 

 

 

 

 

 

 

 

 

 

 

 

 

 

 

 

 

 

 

 

 

 

 

 

단풍길을 걷는게 마치 꽃밭을 걷는 듯하다.

 

 

 

 

 

 

 

 

 

 

용유계곡

 

 

 

 

 

 

 

 

 

 

장각동 농가의 한 감나무

역시 상주는 감의 고장... 택시 기사한테 "상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괴산은 감나무 가지가  많이 고사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고 물으니,

 "괴산은 석회암 지역이라 감나무가 잘 자라지 못한다" 고 한다. 과연 감농사가 왜 잘 안되는지....   

 

 

 

 

 

 

 

 

 

 

장각폭포

 

 

<산행메모>

*산행코스 : 화북탐방지원센터(08:20)~문장대(11:00)~입석대(14:40)~천왕봉(14:40)~장각마을(16:30)

*시간거리 : 8시간 10분, 11.7km

*해발고도 : 화북탐방지원센터 400m~문장대1,054m~천왕봉 1,058m~장각동 350m

*난이도 ★★★

*평점 ★★★★★

 

 

 

<팁>

 

*속리산의 암릉미가 예상보다 훨씬 멋지다, 설악을 연상케할 만큼... 또 와봐야겠다.

*문장대~천왕봉 능선길(3km)은 쉽지 않은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능선 중간의 신선대휴게소에서 파는 막걸리, 파전, 컵라면, 사이다는 2배 비싸다.

*장각마을에서 화북탐방지원센터까지 택시이용(화서면 개인택시콜 3만원, 054-533-5288)

*들머리에서 상주 생대추를 1만원/kg에 파는데 하산 후 사려고 했다가 다 팔려서 500g만 겨우 샀다. 사각거리는 게 엄청 맛있다.

*장각동을 지나 오른쪽으로 만나는 용유천 수중보 아래에 굵은 올갱이가 엄청 눈에 띄었다. 시간 있었으면....

*화북면 쪽이 상당히 오지로 예상했는데 도로와 마을이 깔끔하고 쾌적하니 상당히 살기 좋은 곳 같다.

*화북면 도로에는 벚나무들 단풍이 한창이다.

*화북면 소재지 인근의 소나무숲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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