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의 분류
가을이 깊어가는 숲속에서 유난히 붉게 단풍을 자랑하는 나무들은 대개 단풍나무류이다. 낙엽이 지기 전에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나와 빨갛게 물드는 단풍나무 잎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잎과 잎 사이에 매달려 있는 열매는 파리 날개처럼 얇고 투명한 막이 발달하여 시과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단풍나무류는 11가지 정도 되는데 아파트 주변이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는 중국단풍, 은단풍,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네군도단풍이다. 일반적으로 산에서 보는 단풍나무류는 당단풍이고 개울가에서는 신나무가, 깊은 산 계곡 근처에는 산겨릅나무가, 아주 높은 산에는 시닥나무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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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잎이 점차 푸르게 자라는데 가을로 들어서면서 다시 붉어집니다. 이 같이 변하는 현상을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풍나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변절의 나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나라에서는 변절의 의미를 붙여 궁궐에 심지 않았으며, 가정의 입장에서는 중풍과 연관지어 집안에 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궁궐에는 단풍나무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단풍나무를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에 의해 일제시대때 심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사람들도 단풍나무를 좋아해 '단풍나무궁궐'이라고 할 만큼 궁궐에 단풍을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또 기우제를 지낼 때 강우신목으로 사용할 정도로 신성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단풍나무과의 단풍속은 100∼150종으로 구성되며 한국에는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복자기, 신나무, 고로쇠나무,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등 총 15종이 분포합니다.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에는 세계 각국의 약 50종의 단풍나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단풍나무는 나무의 무늬가 아름답고 단단해 고급 내장재로 쓰이는데, 볼링장의 핀마루바닥, 바이올린 등의 악기재, 조각재로 쓰입니다. 우리가 흔히 체리목이라 부르는 것이 단풍나무류의 나무목재입니다.
아기손가락을 닮은 단풍잎을 매다는 일반적인 단풍나무입니다. 눈과 마음이 맑은 아이가 지은 시 '가을이면 더 예뻐지는 손..'의 주인공 나무이지요. 잎이 주로 5개로 갈라지나 아래로 작은 잎이 두개 더 갈라져 나와 7갈래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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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빛이 곱게 물드는 단풍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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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나무는 오리발같이 셋으로 갈라진 잎을 갖고 있으며 공해에 강하고 단풍이 곱게 물들며 ![]() ![]()
고로쇠나무는 한국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중 가장 굵고 높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 복자기나무는 단풍나무 중 가장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명품 바이올린은 대부분 복자기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명품이 아니더라도 복자기나무로 만든 바이올린은 최고로 쳐준다고 하니 복자기나무는 아름다운 색과 소리를 품고 있는 나무이지요. 잎의 모양이 일반적인 단풍잎 모양 그러니까 장상엽이 아니라 복영ㅂ의 하나인 삼출엽인 것, 열매 표면에 털이 많이 나 있고 수피면이 너덜너덜 떨어지는 것 등이 복자기나무의 특징입니다. ![]() 봄부터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를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홍단풍(노무라단풍)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입니다. 5월에 짙은 붉은 빛으로 꽃을 피우며 잎이 가늘게 많이 갈라지고 언제나 붉은 빛을 띠고 있는 세열단풍은 공작단풍으로도 불리우며 역시 일본에서 원예종으로 개량된 품종입니다. 사진의 단풍나무는 홍단풍나무입니다. ![]() 아래 사진은 네군도단풍의 열매차례입니다. 잎은 삼출엽으로 각각의 소엽은 아래 보이는 잎과 같은 모양입니다. 고로쇠나무와 같이 단풍이 노랗게 물드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북방계단풍나무는 붉게 물들며 남방계 단풍나무는 노랗게 물드는 것이 단풍나무의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합니다. ![]() 단풍나무류는 일반적으로 단맛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진한 단맛과 향기를 갖고 있는 나무가 캐나다 국장에 그려진 설탕단풍나무(sugar maple)입니다. 캐나다단풍에서 설탕이 채취된 것은 어린 이로쿼이인디안 소년의 호기심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아이가, 매일 아침 단풍나무 아래둥지에 이빨을 꽂고 수액을 빨아먹던 다람쥐를 흉내내 본 것이 설탕 채취의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사진은 설탕단풍이 아니라 설탕단풍과 같은 모양의 잎을 가진 은단풍의 잎입니다. 크기와 수형의 특징은 두 나무가 같으나 은단풍에는 단 성분이 그리 많지 않으며, 잎 뒷면이 흰빛을 띠고 있어 은단풍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아래 사진은 은단풍의 씨앗인데 단풍나무의 씨앗 중 가장 큰 씨앗을 갖고 있습니다. 영양가가 많은 종자가 끝에 붙어 있는데 어찌 알고 이렇게 새가 빼먹기도 합니다. 열매가 익는 6월쯤이면 은단풍나무를 두고 벌이는 직박구리들의 싸움이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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