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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미운 사람 완전히 죽이는 방법

by 라폴리아 2010. 1. 27.

 

 

 

미운 사람 죽이는 아주 틀림없는 방법이 있다.

게다가 죽이고도 절대로 쇠고랑을 차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다.

여기에 바로 그 죽이는 방법이 담겨 있다.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정말이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야단을 쳐서 나중에는 시어머니를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어 이 며느리는 몰래 용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비방이 있다고 했지요. 눈이 번쩍 뜨인 며느리가 비방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자, 며느리는“인절미”라고 대답했다.

무당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아침,점심,저녁으로 인절미를 해드리면

시어머니가 이름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며느리는 신이 나서 돌아왔다.

 

며느리는 찹쌀을 씻어서 정성껏 씻고 잘 익혀서 인절미를 만들었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얘가 왜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하며 시큰둥해했지만

며느리는 아무 소리도 않고 계속 인절미를 드렸다.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 몰랑몰랑한 인절미를 새로 해다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게 되어 야단도 덜 치게 되었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되어

동네 사람들에게 해대던 며느리 욕을 거두고, 반대로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게 되었더란다.

석달이 되어 가면서 며느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야단치기는커녕

칭찬하고 웃는 낯으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는 자신이 무서워졌다.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났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싸들고 무당에게 달려가서

"내가 잘못 생각했으니 시어머니가 죽지 않고 살릴방도만 알려 주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며

무당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했다.

 

싫은 상사나 동료를 죽이는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떡 한 개로는 안된다.

적어도 며느리처럼 백번 정도는 인절미를 해다 바쳐야 미운 사람이 죽지 않을까?

뭔가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일을 당신이 해 줄 수 있다면......

칭찬할 일이 생기면 칭찬을 하자.

이런 일을 할 때마다 수첩에 바를 정()자 그려가며 100번만 해 보자.

미운 사람은 정말 없어질 것 같다. 직장에서 싫은 사람이 있으면 직장생활 자체가 무척 힘들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대부분 내가 싫어하면 상대방도 나를 싫어하게되어 갈수록 불편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들에게 친숙한 "미운 놈 떡하나 더준다"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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