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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클래식 기타의 수명에 대하여

by 라폴리아 2020. 8. 26.

클래식 기타의 수명에 대하여

 

클래식 기타는 포크 기타와 구조가 다르다.

포크 기타는 14프렛에서 몸통이 시작하므로 넥의 길이가 더 길고,

화음 연주에 편리하도록 넥(Neck)이 좁고 가늘며, 브릿지(Bridge)도 더 앞으로 나와 있어서

외형적으로 상당히 취약하다.

반면 줄의 장력은 더 세기 때문에 더 강하게 만들게 된다.

넥 속에 가변철심을 박고, 두꺼운 앞판에 나이테를 가로지르는 X형 보강목을 배열하는 것이다.

나일론 줄을 쓰는 클래식 기타를 이렇게 만들면 답답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기타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좋아진다. 물론 연주시간에 비례한다.

이런 현상은, 목재가 빠른 진동에 적응하고, 목재가 이루고 있는 유기질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에 의해 무기질화 되고 부피와 중량이 작아지며 다공질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잘 울리게 된다.

 

잘 울린다는 것(Well Vibrate)은 좋은 뜻이지만, 너무 잘 울리면(Over Tone) 줄 각각의 소리가 심하게 뭉치고 섞여서 ‘붕붕’ 대기 때문에 연주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 붕붕 모드를 인식하는 수준에 따라 기타의 수명이 정해진다.

 

모든 악기의 소리는 연주량과 시간의 흐름에 비례하여 변화한다.

클래식 기타의 소리 변화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1. 보통 클래식 기타의 경우

   답답모드(~6개월) → 쾌적모드(~10년) → 환상모드(→30년) →붕붕모드(끝)

 

2. 앞판이 두껍거나 보강목이 견고한 경우

   답답모드(~3년) → 쾌적모드(~20년) → 환상모드(→50년) →붕붕모드(끝)

 

3. 앞판이 얇거나 보강목이 약한 경우

   쾌적모드(~1년) → 환상모드(→3년) →붕붕모드(끝)

 

4. 앞판이 심하게 얇은 경우

   붕붕모드(끝)

 

5. 앞판이 심하게 두꺼운 경우

   답답모드(~알수없음) → 언젠가는 붕붕모드(끝)

 

지금 최상의 소리를 내는 수백년된 클래식 기타가 있다면, 이 기타는 5번째 기타일 것이며

옛날에는 이 기타보다 좋은 악기가 많았을 것이다. 이 기타도 결국에는 붕붕거리며 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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