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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청곡

Donna Donna

by 라폴리아 2019. 7. 4.

Donna Donna!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송아지에 유대인의 슬픈 운명을 빗대어 그린 이스라엘 민요.

인권운동가이며 반전평화운동가인 미국 가수 '존 샨도스 바에즈'의 노래.

그녀의 아버지는 핵무기 제조에 반대하는 물리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희곡 작가였다 .

바에즈가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반전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게 된 데에는 반핵물리학자였던 멕시코계 아버지를 둔 가정적 환경이 컸다고 할 수 있다 .

1940년대에 가사를 붙인 유태인 방랑기의 음악으로 박정희 정권 때에는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

송아지와 제비를 통하여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이곡은 국내영화 '밀애 '에서 엔딩 타이틀로 쓰이면서 다시금 부각되기도 했다.


노래의 제목은 이디시어로 신을 의미하는 '아도나이'를 변형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1940-41년도에 샬롬 세쿤다가 작곡, 아론 제이틀린이 유대어 중 하나인 이시디어로 작사하여 에스테르케의 무대 공연에 올렸다.

이후 세쿤다가 이 곡을 영어로 번역했지만 1년 뒤가 유대인들이 대대적으로 탄압받던 2차 세계대전 때라서 인기를 끌기는 커녕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가 아르튜르 케베스와 테디 슈왈츠가 1950년대 중반에 다시 번역한 판이 1960'조안 바에즈'에 의해 녹음된 버전으로 인기를 끌어 널리 알려져 수많은 언어로 번역하여 불렀다.
일본에서 이 노래는 어디 강제로 끌려가거나 절망적인 상황으로 끌려갈 때 잘 불렀다. 주로 후렴구인 도나도나도나 부분....

  


중앙대 겸임교수인 진중권씨의 저서 '레퀴엠 '에서 이 노래를 소개한 대목이 있다.

2차 세계대전에 랄레 안데르센이 있다면, 베트남 전쟁에는 존 바에즈가 있다그의 노래 <도나도나 >에는 고약한 블랙 유머가 담겨있다시장에 팔려나가는 짐차 위의 송아지 한 마리가 슬픈 눈망울을 한 채 실려있고송아지의 머리 위로 제비 한 마리가 우아하게 날개짓을 하며 떠돈다이유도 모르는 채 끌려가 도살당하는 송아지에게 농부가 잘라 말한다. "누가 너보고 송아지로 태어나래?" 자유의 꿈을 품었다면  하늘을 나는 법을 미리 배워 뒀어야지자유를 배우지 못해 영문도 모른 채 베트남이라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송아지를 보며바람은 비웃는다온 힘을 다해 하루 종일 웃고, 밤의 반이 지나도록 웃고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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