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잎과 꽃이 공존하지 못하는 상사화와 같은 특성을 갖고 있으며, 피처럼 붉은 꽃잎과 독성이 있는 알뿌리의 특성 때문에 '죽음의꽃'이라 불린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
뿌리에서 뭉쳐나는데 길이 30~40cm, 나비 15mm 정도의 선형으로서 광택이 있는 녹색의 잎이 꽃이 필 때쯤이면 말라 죽는다. 꽃이 진 다음에 다시 짙은 녹색의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다음해 봄에 다시 시든다.
꽃
9~10월에 진홍색으로 피는데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줄기가 길이 30~50cm로 길게 자라서 그 끝에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받침은 길이 2~3cm의 선형 또는 댓잎피침형이며 막질이다. 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6~15mm이다. 꽃의 통 부분은 길이 6~8mm이고 6개인 꽃덮이 조각은 길이 4cm 정도의 거꾸로 선 댓잎피침형으로서 뒤로 말리며 가장자리에 주름이 진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어 꽃 밖으로 길게 나오는데 꽃술의 길이가 꽃잎의 2배쯤 된다.
종자가 결실되지 않고 알뿌리로만 번식하기 때문에 알뿌리를 거꾸로 세우고 정확히 가운데를 8조각 정도 내어 모래에 심으면 조그마한 구근들이 생긴다. 물 빠짐이 좋은 화분이나 화단에 심으면 된다. 꽃이 피는 여름에는 뿌리나누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 꽃이 지고 잎이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도 3~4일에 1번은 물을 줘야 한다. 초여름에는 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용도
곽란, 담, 복막염, 옹종(외옹), 종독, 창종, 풍, 해수인후염, 편도선염과 항암제로 사용한다.
꽃이 아름다워 원예 및 조경으로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