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향기

오세영|오월

by 라폴리아 2016. 5. 27.

 오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 푸른 이 봄날

 푸르름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 짓을 하고....



'삶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기의 미인 TOP 10  (0) 2016.06.07
좋은 말 모음  (0) 2016.05.30
노천명|푸른 오월  (0) 2016.05.16
나태주|풀꽃  (0) 2016.05.13
지혜로운 화가  (0)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