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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160130 청천강 빙판

by 라폴리아 2016. 1. 30.

무는 옛날 어른들 말씀이 잘만 먹으면 인삼보다 낫다고 합니다. 작년 갈에 김장을 담그고 남은 무 서른 개를 창고에 저장했었습니다. 마대 톤Bag에 큰 프라스틱 통을 넣고, 신문으로 무를 둘둘 말아서 차곡차곡 쌓은 다음 보온덮개, 뽁뽁이, 종이상자 등으로 대여섯겹 싸고 꼭 저며 놨는데도 영하 7~8°C에서 얼어버렸습니다. 오늘 창고를 열어보니 무 썩는 냄새가 풀풀 나서 신문지를 모두 벳겨내고 밭에 내다 버렸습니다. 불을 안넣은 작은방에 신문지만 싸서 보관한 무는 아주 상태가 좋습니다. 올해는 절대 창고에 보관할 생각하지말고 꼭 작은방에 보관하려고 합니다. 30개는 돼야 내가 좋아하는 생채, 무나물, 쇠고기무국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토종닭을 잡아봤습니다. 도무지 언제 잡아봤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30~40년 전 명절이나 제사 때 마당에서 키우던 닭을 잡아봤는데 오늘 그 기억을 되살려 봤습니다.

포크레인 사장님 소개로, 금평리에서 청천리 넘어가는 고개마루에서 절임배추 하는 분이 키운다는 토종닭을 작년말에 사러갔다가 퇴짜를 맞고, 어제 다시 포크레인 사장님한테 그 토종닭 좀 사달라고 하여 두 마리를 샀습니다. 이전 설모임 때 다섯 마리를 사려고 했던 것은 물을 끓여서 닭털을 뽑고, 한마리는 백숙용으로 한마리는 볶음탕용으로 손질했습니다. 내장도 창자까지 잘 씻어서 넣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할 토종닭이니 손질 시간이 많이 걸린 것도 몰랐습니다.

 

 

 

잘못 저장하여 얼어버린 무와 수십년만에 털벳겨보는 토종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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