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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어르신이 되자

by 라폴리아 2015. 6. 11.

 

늙으면서 어르신이 되자.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받는 사람이다.

노인은 몸과 마음이 세월이 가니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젊어지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 줄 안다.

노인은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 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 체하며 지배하려고 하고

어르신은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알고 알아도 모른 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한다.

노인은 대가없이 받기만을 좋아하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베풀어 주기를 좋아한다.

 

노인은 고독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주변에 좋은 친구를 두고 활발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다.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은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어르신은 그 물건들을 재활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노인은 공짜를 좋아하고

어르신은 그 댓가를 지불할 줄 안다.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섯 가지를 상실하게 된다. 건강, 돈, 일, 친구, 꿈"

 

살아 있는 자면 누구나 맞이하게 될 노년이 되어가면서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은 미완성인가 보다.

 

노인은 게으른 자의 이름이고

어르신은 부지런한 자의 愛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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