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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공의휴(公仪休)의 발규거직(拔葵去织)

by 라폴리아 2015. 4. 8.

공의휴(公仪休)의 발규거직(拔葵去织)

 

춘추전국시대 때 노나라의 공의휴(公仪休)가 상국의 자리에 있을 때, 

어느 날 집에서 밥을 먹는데 아욱국이 너무나 맛이 좋아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요리사는 공의휴에게

这冬葵是咱们家自己种的 (이 아욱은 뒷밭에 심어서 기른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공의휴는 요리사의 말을 듣자마자 저녁 식사를 끝마치지 않고 뒷뜰로 나가 아욱을 모두 뽑아서 던져버리며

我不能跟种田的农夫争利呀 (우리가 텃밭에 아욱을 심어 먹을 경우 농부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라 하였다.

 

또 어느 날 귀가하여 집안을 둘러보니 자기 부인이 베틀 위에 앉아서 베를 짜고 있었다. 공의휴는 기분이 상하여 부인에게

谁让你在家干这个的 (누가 당신더러 집안에서 베를 짜라고 했오?)”

라고 말했다. 부인은

我是想咱们自己纺织一点布帛出来,就省得到外面去买了,不是可以贴补一些家用吗? (내가 손수 베를 짜서 포목을 만들면 시장에 나가서 포목을 사들일 필요가 없으므로 경제적으로 우리 집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공의휴에게 대답했다. 다시 공의휴는 화를 내며

我拿了国家的俸禄,已经可以养活一家人了;你还要额外织帛,这不是跟纺织女工争利吗? 以后再这么做,我就把你赶回娘家去!(”나는 국가의 봉록을 받아서 우리 집안을 먹여 살리지 않소! 당신이 베를 짜서 포목을 만들면 방직 여공들의 이익을 가로채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이후로 당신이 또 다시 베를 짤 경우 나는 당신을 당신의 친정으로 돌려 보낼 것이요.”

라고 부인에게 말했다.

 

이 고사는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고사이다. 공의휴는 관리로 있는 동안 백성들의 이익을 쟁취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으로 일념하였다. 공의휴는 항상 백성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였으며 권력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은 모범적인 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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