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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질경이

by 라폴리아 2015. 3. 21.

중국 한나라 무제 때에 마무라는 장군이 있었다.

어느 해, 농작물이 모두 말라죽을 정도로 가뭄이 계속되던 무렵, 장군은 전장에서 퇴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장병들은 식량을 찾아 나섰으나 마실 물조차도 얻기가 어려웠다. 결국 탈수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과 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났으며 남은 사람도 물 부족으로 아랫배가 붓고 혈뇨가 나오는 최악의 상황까지 되고 말았다.

장군에게는 세필의 말과 마차를 관리하는 마부가 있었는데,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장군의 말마저 혈뇨를 보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떻게 된 일인지 말 세마리의 혈뇨가 멎었을 뿐만 아니라, 다소 원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 마부는 몹시 이상히 여겨 '도대체 말들이 무엇을 먹었을까?' 하고 말 주위를 살피자 마차를 세워 둔 주위에 돼지귀처럼 생긴 잎을 가진 풀이 돋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말 세 마리는 며칠동안 그 풀을 뜯어먹고 혈뇨가 나았던 것이다. 이 풀 덕분에 장군의 군대도 다 살아날 수 있었다.

그 후 장군이 마부에게 "이 풀이 어디에 돋아 있었느냐?"고 묻자 마부는 장군을 장막 밖으로 안내하며 마차 앞을 가리켰는데 장군은 크게 웃으며 "이건 그야말로 차전초(車前草)로구나."고 하였다. 그 이후로 차전초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고 바로 오늘의 질경이다.

 

질경이는 현대적으로 분석하면 잎과 씨에는 다당류인 프란타산이나 프란타 고무시라게 A, 배당체인 아우크빈이나 프란타고사이드, 지방산인 팔미틴산이나 알라키돈산 거기다 비타민 A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뇨, 항균, 진해, 거담 등의 작용이 확인되고 있어 한약 재료나 차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질경이는 쉽게 구할 수도 있으면서 효능이 뛰어난 만병통치약이다.

한방에서는 질경이를 차전초, 그 씨앗을 차전자 라고 부른다. 갯질경이, 긴잎질경이, 왕질경이, 털질경이 등 우리나라에서만 10여종이 발견 되는데, 질경이의 효능은 거의 만병통치에 가깝다.

질경이 씨앗은 소염, 진해, 이뇨제로 많이 쓰이는데, 한약제를 취급하는 곳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질경이의 효능

상처를 낫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새살을 빨리 돋아나게 한다.

낫이나 칼에 베어 상처가 곪고 잘 낫지 않을 때 질경이를 날것으로 찧어 붙이면 고름이 빠져 나오고 새살이 빨리나와서 흉터가 남지 않는다. 질경이 잎에는 피부에 기생하는 온갖 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궤양이나 아토피피부염, 피부가 짓무르는 병 등에는 신선한 질경이를 찧어 붙이고 물로 달여 마시면 잘 낫는다.

질경이는 기침을 멋게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관지염이나 기관지천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만성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말린 질경이 40g을 물1.5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에 3번씩 마시게 했더니 3개월 안에 모든 환자가 완전히 나았다.

질경이는 설사를 멎게 하고 위염이나 위궤양을 치료하는 데 최고의 약이다.

세균성 이질이나 설사에는 신선한 질경이 100g을 물 1리터에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3~4회 마시면 1주일 안에 설사가 멎는다.

위염이나 위궤양, 장염이나 장궤양에는 말린 질경이 30g에 물1.5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에 3~4회에 나눠 마시기를 몇개월 반복하면 반드시 낫는다. 

질경이 씨앗은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질경이 씨앗은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황달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질경이 씨앗이 암세포의 성장을 80% 이상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질경이는 방광의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질경이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속에 있는 온갖 도글 풀어주며, 구리 납 수은 같은 중금속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있다. 옛날 차력약으로 구리를 먹고 중독되어 피똥을 싸거나 피오줌 눌 때에는 반드시 질경이를 먹여야 해독이 된다고 했다.

질경이는 지혈작용이 뛰어나다.

상처에서 피가 날 때 질경이 잎을 찧어 붙이면 출혈이 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