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ㅣ자연ㅣ뉴스

행복이란, 어느 대학교수의 강의 시작 전 이야기

by 라폴리아 2014. 10. 30.

 

 

 

어느 대학교수의 강의 시작 전 이야기

 

얘기 하나 먼저 하고 수업 들어갑시다.

여러분 금요일이 좋아요, 일요일이 좋아요? 이것만 얘기해 보세요.

(금요일요)

금요일은 학교 가고, 일요일은 쉬는데?

(일요일은 다음 날 학교 가니까)

그렇죠? 이게 아주 중요한 얘기예요.

금요일 다 좋죠? 금요일 아침에 눈 떴을 때 어때요? 기분좋게 학교 갑니다. 왜, 오늘만 끝나면 되니까.

일요일 아침에 눈 떴을 때 어때요? 오늘 쉬죠. 학교 안가도 되죠.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죠, 찜찜하고...

즉, 인간은 궁극적으로 어딜 향해 가고 있느냐 하면요.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행복이란 뭘까요?

행복이란 것은 현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미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

 

친구한테 엉덩이 100대 맞아. 맞고나면 100억 줄께. 100대를 맞고 진짜 100억을 받는다면 맞겠어요. 안맞겠어요? (ㅎㅎㅎ) 

100억이라면 100대 못맞겠어요? 엉덩이 다 터지면 어때요. 100억이 들어오는데...

이번엔 반대로 1000억을 줄테니까 내일 좀 죽으라고 했다고 칩시다.

지금 준다는 1000억이 의미가 있을까요?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요? 내일 바로 죽는데...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행복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가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또 행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난 다음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 그때가 좋았지'라는 사실은 뒤에야 인식한다는 겁니다.

과거를 추억하면서 말 못할 어떤 묘한 웃음을 짓는 그게 행복이라는 겁니다.

10년 후에 여러분이 '내가 대학생활을 잘 보냈나'하고 자문해본다고 했을 때,

그때 여러분이 잘 나가고 있으면 대학생활이 다 즐거웠다고 스스로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아무리 대학생활을 멋지고 즐겁고 보람차게 보낸다고 해도 10년 후에 잘 못나가고 있다면

'대학 때 그렇게 놀지만 않았어도 이렇지는 않을텐데...' 하며 후회도 하고,

학창시절의 재밌고 즐거웠던 추억도 모두 불쾌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어차피 지금은 모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인생에서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고 중요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절대 모릅니다.

사랑할 땐 사랑을 모르고, 젊을 때는 젊다는 것을 몰라요.

사랑이 끝나고, 젊음이 지나가야 사랑이 뭔지 젊음이 왜 좋은건지 알게 돼요.

모르니까 사랑이고 모르니까 젊음인거죠.

 

여러분이 훗날 지금을 돌아볼 때 미래가 좋아야 지금이 좋은 겁니다. 결국 미래가 좋아야 돼요.

여러분들한테 강의 끝나고 매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라고 하면, 이 5월에 무슨 공부 얘기만 하느냐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후에 잘 되면요, 지금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시간이 너무나 즐겁게 느껴져요.

밤늦게 도서관을 나와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집에 가는게 원래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게 너무나 즐거운 일이 돼요.

 

그래서 우리는 일단 금요일이 좋다는 거죠,

일요일은 지금 쉬고 있어도 그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는 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행복은 금요일이 좋은 거와 같이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만이 현재도 즐겁다는 거에요.

그래서는 공부는 미래에 투자하는 거에요.

 

지금 조금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 이게 공부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많이 투자하세요.

아주 행복한 미래가 반드시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