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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춘추

추억의 민물고기, 왜몰개

by 라폴리아 2020. 10. 5.

옛날, 마을 앞을 흐르는 앞개울과 큰개울에는 왜몰개가 참 많았다. 얼기미나 반두로 쉽게 잡을 수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대개 살려보냈다. 그때는 왜몰개를 송사리라고 잘못 알았다, 1992년 검단의 한 저수지에서 송사리와 버들붕어를 잡을 때까지는.
겨울철에 수면 위로 드러난 돌을 메로 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물고기가 왜몰개였고, 이렇게 잡은 왜몰개는 배도 안 따고 그냥 매운탕에 넣었다.
그렇게 많던 왜몰개는 1970년대 말경에 사라졌다. 원인은 하천정비사업과 농약의 피해가 아닐까.
이번 추석에 성묘차 고향에 갔다가 큰개울을 보니 더 천변과 농로 정비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다.
저렇게 공사를 크게 하면 개울에 서식하는 어종은 더 줄어들 게 불보듯 뻔하다.
 
 
왜몰개
 
서식지
하천 중·하류의 작은 개울천과 농수로, 웅덩이 등 흐름이 거의 없는 곳에서 떼를 지어 서식한다.
우리 나라의 동해로 유입되는 하천을 제외한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흐르는 여러 하천에 서식하며 국외에서는 대만,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먹이습성
수서곤충, 육상곤충, 장구벌레, 소형 갑각류 등을 섭식한다.
 
행동습성
산란기는 5~6월로 알은 수초에 붙인다. 몸집이 작아서 이름에 '왜'자가 붙었다. 왜몰개가 사는 곳의 물은 대개 정체되고, 바닥에 유기물이 많은 진흙이나 펄이 깔려 있어 그다지 깨끗하지 않지만, 유기물을 양분으로 빨아들이는 수초가 빼곡하여 중상층의 물은 비교적 안정되고 깨끗한 편이다. 왜몰개의 입 구조는 물 위에 떨어지는 작은 육상곤충이나 수면에 호흡기관을 내밀고 있는 장구벌레를 잡아먹기 쉽도록 위로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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