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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재미있게 연습하는 방법

by 라폴리아 2018. 5. 17.

클래식기타를 재미있게 연습하는 방법

-guitarist Douglas Niedt (더글러스 니드)
 

나는 '기타 연습'을 매우 좋아합니다. 물론 연주하는 것도 좋아하지요. 실제 이 두 가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는 기타를 '연주'할 때 울리는 악기의 소리, 음악, 연주할 때 느낌과 나 자신의 느낌을 즐깁니다.
그러나 기타를 '연습한다'는 것은 물론 앞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지만, 지적이고 의식적인 생각, 빈번한 멈춤과 시작 그리고 부분적으로 틀리는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것입니다. 혹은 원래 속도보다 템포를 늦춰서 연주하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연습이 즐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어떤 때는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하고 나면 두서없이 연습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그랬는지 항상 정확한 목표나 방향이 없었던 것입니다.

30분을 연습하든 10시간을 연습하든 연습할 때는 항상 무엇이든 포커스를 맞춰야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고 실력 향상으로 직결 됩니다. 연습 전에 연습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오늘의 목표를 종이에 써놔야 합니다. 그저 "이 곡을 잘 치기 위해서 연습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오늘 목표는 오늘 달성하여야 하며 내일까지 끌고 가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이 곡은 괜찮았지만 내일도 이곡을 연습할거야"라고 한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절대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 안됩니다. 당일 완전히,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내일은 그 '패시지'의 다른 부분의 보완을 목표로 당일에 전부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습할 부분이 여러가지 어려운 코드의 변화로 구성되어 있을 때는 "이 패시지를 오늘 전부 마스터할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오늘은 첫번째 코드 변화만 마스터한다" 혹은 "두 개의 코드 체인지를 마스터한다"는 방식으로 자신이 한 번의 연습 세션에서 실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의 코드 체인지를 마스터하는 것도 어려우면 첫 세션에서는 X코드를 정확히 운지하고 지판에서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둘째날은 Y코드를 정확히 운지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마스터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날, 실제로 X코드에서 Y코드로 변화할 수 있게 연습하되, 꼭 리듬을 맞출 필요는 없으며, 왼손만 목표로 삼아 연습해도 됩니다. 넷째날은 리듬에 맞춰 연습하되 느린 템포로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합니다. 다섯째날, 더 빠른 템포로 연습합니다. 이런 식으로 단계적으로 연습합니다. 이렇게 연습하는 그 한걸음 한걸음이 매우 작게 보여도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빠른 스케일이 있는 부분을 마스터하려고 하는 중이라면 하루에 그 부분을 전부 끝내려고 하지말고 처음 4개 또는 8개의 음과 같이 실제 하루에 마스터할 수 있는 분량을 마스터한다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다른 예로, "아델리타 암보"를 목표로 하지말고, "오늘은 아델리타 첫 프레이즈 외우기"를 목표로 하세요. 혹은 단 첫 마디여도 좋습니다. 즉, 내가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분량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곡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수정하고 개선할 것이 수백 수천 가지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하루에 다 마칠 수는 없습니다. 주어진 연습시간에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몇 가지만 정하십시요. 주어진 시간이 30분이면 한 두가지 목표가 적당하고, 주어진 시간이 2시간이라면 더 많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세요. 그러나 항상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여야 합니다. 그저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날은 그것만 연습하세요. 이것저것 산만하게 연습하지 마세요. 이미 할 줄 하는 것은 연습하지 마세요. 그날에 세워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촛점을 맞추세요.
 
"오늘은 ㅇㅇ를 연습해서 내 기타 실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연습시간이 기다려지게 됩니다.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연습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느끼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연습이 아니라 시간낭비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가 말씀드린대로 연습하면 목표가 단 하나라고 해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목표를 쓰고, 촛점을 맞추고 그것을 성취하면 "오늘은 이 곡을 더 잘 치게 되었다"고 자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일 또 이룰 새로운 목표를 생각하며 열정을 갖게 됩니다. 이 부분적인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다 보면 머지않아 그 곳을 잘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목표를 세웠는데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는...
첫째, 레슨 선생님께 요청해서 내 능력 한도내에서 주간 또는 월간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레슨 선생님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이 때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면 다른 선생님을 찾아보세요.
 
선생님의 말을 잘 이해하도록 하고 메모도 해둬야 합니다. 선생님이 없으면 연습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하루의 목표를 더 작게 세우세요. 음악을 잘게 마디 혹은 프레이즈로 나눠서 외우세요. 어려운 코드 변화는 한번에 다하려 하지말고 한가지 혹은 두가지의 변화만을 연습합니다.
 
메트로놈을 한번에 20비트로 올리려 하지말고 2-5비트씩만 올리도록 하세요. 매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움으로써 당신의 연습은 끝이없는 여정으로 보이지 않고 점점 희망으로 보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일일 목표는 연습에 집중력을 더해 줍니다. 이 목표들이 무엇에 치중해야하고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혼돈과 산만함과 실망감을 덜어줄 것입니다. 연습하면서 매일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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