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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ㅣ자연ㅣ뉴스

허태균 교수, 한국인의 6가지 특성

by 라폴리아 2015. 12. 26.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가 한국인의 현재 불행한 이유를 문화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진단한다. 그동안 우리를 발전시킨 동력이면서 동시에 한국사회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한국인의 6가지 특성(가족확장성, 주체성, 관계주의, 심정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공유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중 2병이라고 할 정도로 사춘기 청소년들은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혼란을 겪으며 반항과 일탈 행위를 일삼는다. 허태균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이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는 것도 우리사회가 사춘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폭풍성장을 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인은 이제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사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허태균 교수는 지금까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면서 또 우리를 불행으로 끌고 가는 한국인만의 특성 6가지를 꼽았다.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인하려고 하는 강한 주체성, '언니, 이모,고모' 사회전체를 가족적인 것으로 인식하려는 가족확장성, 행동보다 마음을 중시하는 심정중심주의,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계성,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좋다며 선택을 회피하는 복합유연성,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가치는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복합유연성이 그것이다.

 

이런 특징은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를 불행으로 몰고 가는 동전의 다른 면이 기도 하다. 떼로 몰려다니며 존재감을 확인받으려고 하고, 무한책임을 강조하고, 진심이 드러날 때 까지 헌신을 다해야하고. 결국 이런 특징은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부정할 수만은 없는 한국인의 모습인 것이다.

 

이제 시대는 변했다. 고통 받고 힘들지언정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국인은 너무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왔다.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한 방향으로 보상받지 못할 일을 향해 헌신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말이다. 우리가 만든 이 착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이제 어떤 가치를 향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상처뿐인 사회적 일탈청년이 되느냐, 자아정체감을 형성한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느냐 그 기로에 서있는 대한민국.

한경TV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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