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만들다 보면 보통 한 귀퉁이에 화단을 조성하고
예쁜 벽돌이나 조경석, 자연석을 활용하여 마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이고 정형적인 조경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조경은 결국 잠깐 보기에는 좋으나 긴 여운을 주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런 종류의 정원은 돈만 있다면 누구든지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원이기 때문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나만의 색깔을 나타내보자.
폐우유통이나 항아리를 이용하여 마치 꽃이 쏟아진 모습을 연출한 화단.
잔디밭이나 우드칩이 깔린 곳에 굳이 화단의 경계를 만들지 않더라도 이미 충분히
그 경계가 나눠졌다 할 수 있다. 비록 한 종류의 꽃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꽃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모습에 나머지 공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정원이라 할 수 있다.
깨어진 화분을 이용하여 조각 같은 조형미를 살린 작은 정원,
낱개의 다육이 보다는 서로 얼키고설킨 모습들이 너무 정겹게 느껴진다^^*
나무 바퀴 하나 세웠을 뿐인데
세월의 흔적과 정적인 요소가 물씬 풍겨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하는 정원.
아마 저 빛바랜 나무 바퀴를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정말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꽃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우체통.
소식을 보낸 사람이나 전달하는 사람 그리고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할 것 같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 꼭 한번 열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예쁘게 단장한 것 보다는
오히려 녹슨 모습이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변함없이 찾아오는 자연과 멈춰진 시간
그 속에서 또다시, 내일을 기다리는 자화상 같은 작품.
불규칙적이기는 하나 하나에 디자인을 살린 디딤돌
계속 같은 모습이거나 규칙적으로 깔린 디딤돌이라면 여백의 미가 없다.
눈을 감고 그 모습들을 그려보면
과연 위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뛰어난지 알 수 있을 듯.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정말 뛰어난 작품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사이즈의 벽돌을 이용해
디딤돌을 놓으라하면 대부분 이렇게 놓지 않기 때문이다.^^*
정교한 모자이크 작품 같은 산책 길.
아마 이 길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값싼 재료라 해도 작품성이 있게 만들다 보면
늘 새롭게 느껴져 걷고 싶어 질 것이다.
같은 재료인 벽돌로 꾸민 다른 길의 사진들과 비교하면 알게 될 듯.
비싼 대리석과 천연석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작품.
낡고 허술해 보이는 자연대문.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에서 우리네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 같은 대문이다
항상 열려져 있을 것만 같은 쪽문.
사람이 없을 때 나무 3개를 걸쳐 놓았던 제주도 전통대문과 유사할 것만 같은 이 문
차라리 작품이라 말 하고 싶다.
투박스럽고 엉성해 보이지만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주인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꾸민 듯 안꾸민 듯, 또 일하다 만 듯한 소품들로 꾸며진 정원.
화분의 영역을 훌쩍 넘어버린 야생화들이 인간의 손길이란 별거 아니라는 듯
이야기로 꾸민 정원.
이렇게 나만의 정원을 꾸미다보면 큰 돈 안 들이고도
정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을 듯.
출처:전원가고파 http://cafe.daum.net/countryl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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