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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정신과 명의 이홍식 교수와 ‘힐링 트레킹’

by 라폴리아 2014. 2. 7.

“가슴 떨릴 때 걸어야지, 다리 떨릴 때는 못 걷잖아요!”

<월간山> 주최 힐링트레킹(Healing Trekking)에 참가한 50대 후반의 한 여성이 걸으면서 한마디 던진다.

같이 걷던 다른 60대 참가자가 그 말을 받아 “맞아,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많이 돌아다녀야 인생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지, 이런 건 나중으로 미루면 안 돼”라고 맞장구친다.


힐링트레킹 참가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참가해서 한국의 대표적 정신과 명의 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걸으면서 ‘힐링’이나 은퇴 이후 ‘제2의 인생(Second Life)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강연을 들었다.


동해 무릉계곡을 시작으로 설악산 비선대, 오대산 소금강 등을 거쳐 오대산 전나무숲, 선재길 걷는 것을 끝으로 2박3일간 동안 교수와 참가자들은 알찬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50대 이상의 참가자들이 자연을 보고 가슴이 떨릴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아직 감성이 살아 있다는 반증이다. 삶을 즐길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살아 있는 감성에 이홍식 교수의 건강한 삶에 대한 강연을 더한다. 인생 멘토(Mentor)로서의 역할이다.

 

첫날 동해 무릉계곡을 걷는 것으로 힐링트레킹이 시작됐다. 서울에서는 비가 주르륵 주르륵 내렸지만 다행히 영동지방은 구름이 백두대간 고개를 넘지 못한 듯 그냥 찌푸린 날씨다. 마침 이홍식 교수가 서울의 지인과 통화를 한다.

“서울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는데, 거기는 괜찮나?”

“지금은 조금 흐린 날씨지만 하늘을 보니 점차 갤 분위기다.”

“역시 복(福)을 부르는 사람이야.”

이 교수 덕분인지 서울과 달리 사람도 없는 호젓한 무릉계곡 트레킹을 마음껏 즐겼다.

동해 두타산(1,352.7m) 자락의 무릉계곡은 명승 제37호로 입구 호암소에서 시작해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 약 4km에 달하는 계곡을 말한다. 맑은 계류와 소(沼),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은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있는 무릉도원의 풍광과도 견줄 만하다고 해서 붙였다.

 

‘세컨드라이프, 어떻게 살 것인가’

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수백 명이 앉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학소대, 옥류동, 쌍폭포, 용추폭포 등 수려한 풍광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빼어난 산수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감탄해 마지않는다. 예로부터 이를 두고 ‘동해안 제1의 산수’라고 칭송했다고 전한다.

고려시대 이승휴가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머물러 <제왕운기>를 저술했고, 조선시대 4대 명필 중의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이 이곳 풍광을 찬미한 글을 암각해 놓았다. ‘武陵仙源(무릉선원), 中臺泉石(중대천석), 頭陀洞天(두타동천). 玉壺居士(옥호거사) 辛未年(신미년)’이라고 새겨져 있다. 무릉선원은 도교(신선)사상을, 중대천석은 불교 혹은 유교사상을, 두타동천은 불교사상을 나타낸다. 무릉계곡은 모든 사상을 아우른 계곡인 셈이다.

그 무릉반석을 지나고 있다. 사람들은 “야, 대한민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라며 연신 감탄한다. 무릉반석 바로 옆에는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정자인 금란정도 있다. 삼화사 일주문을 지나 계곡 옆길로 계속 트레킹한다. 용이 지나간 흔적을 남긴 용오름길도 계곡 속에 남아 있다. 계곡 바닥에 시커먼 자욱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그게 용이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이라 한다.

사람 없는 호젓한 계곡은 금방 비가 갠 뒤라 우거진 나무들이 더욱 상큼한 분위기를 만든다. 자연과 함께하며 동적명상을 즐긴다. 동적명상은 이홍식 교수가 말하는 명상의 한 방법이다. 오랫동안 걸으면 좌선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같은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해서 이 교수는 트레킹을 ‘동적명상’이라고 한다.

참가자들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열심히 걷는다. 때로는 자연을 보고, 때로는 대화를 하며, 때로는 자기 발을 보며…. 알게 모르게 자연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이런 순간이 바로 일상으로부터 자신을 탈출시키는 ‘힐링’인 것이다. 장군바위와 병풍바위,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를 지나 깎아지른 듯한 철계단으로 올라가는 하늘문까지 올랐다. 하늘문에서 맞은편 발바닥같이 생긴 바위를 일제히 바라본다.

첫날 3시간가량의 동적명상을 마치고 저녁 식사 뒤 이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힐링하는 것이다. 이 날의 주제는 참가자들의 연령을 고려해서 ‘제2의 인생(Second Life)’이었다.

이 교수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는 화두성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어느 성공한 기업인에게 똑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그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살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며 그동안 막혀 있던 눈물샘이 터져 나오더라는 거였다. 다음은 이 교수의 강연을 전문에 가깝게 정리한 내용이다.

 

트레킹 이어 강연, 영육을 만족시켜

35년 임상 진료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대개 큰 병이나 재앙을 당하면 사람이 달라진다. 환경의 변화나 질병에 의해 달라지는 것도 세컨드라이프이다. 직장 은퇴나 퇴직 뒤 달라지는 것도 물론 이에 해당한다. 나도 스스로 교수를 그만두면서 찾고자 한 게 세컨드라이프였다. 내가 좋아서 뜻 있는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어 세컨드라이프를 찾았다. 그런데 이 ‘세컨드라이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숙제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기대수명은 86세이다. 매우 급속도로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몇 년 내 100세시대가 된다. 이제 환갑은 의미가 없어졌고, 신체적 노화는 자기도 모르게 다가오고 있다. 노화는 감정조절이 잘 안 되고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지 못 할 때를 그 징후로 보면 된다.

누구나 세컨드라이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살던 패턴을 달리해야 하는데,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 돈이 많다고 노후가 보장되는 건 절대 아니다. 돈이 많다고 세컨드라이프가 보장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심리적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홀로서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미리미리 해야 한다. 저절로 되는 건 절대 아니다. 남자들도 갱년기가 있다. 말이 적어지고, 감동도 별로 없어지고, 사고는 위축되고, 잠이 잘 안 오고 등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징후들이 갱년기의 신호이다.

세컨드라이프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느냐 하면, 내면적 가치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그 대안이 명상이다. 종교적 체험이나 종교적 차원의 명상이 아니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이다. 불교 명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종의 ‘의료명상(Medical Meditation)’인 것이다.

웰빙(Well-being)은 외형적이다. 마음속에 생기는 뭔가를 처리하지는 못한다. 부정적이고 서러운 감정이 쌓이고 외로움을 느낄 때 웰빙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힐링이 나온 거다. 결국 내적인 문제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것의 핵심은 내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힐링은 고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게, 즉 몸과 마음이 바르게 일어나게 하는 과정이다.

그 큰 축이 트레킹이다. 명상, 즉 동적명상이다. 트레킹을 명상적 접근으로 본다. 목적을 두지 않고 풍광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걷는 것이 트레킹이다.

서양에서는 외형적 가치보다 내면적 가치를 중시한 명상에 매료됐다. 인간이 무엇으로 힐링을 할 것인가의 답은 명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동적명상, 즉 트레킹을 권하는 것이다. 걷는 속도나 풍광을 보면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명상은 휴식이다. 욕구와 생각을 내려놓고 걷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이나 원망을 잠시 꺼분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몸은 휴식할지 몰라도 정신이나 뇌는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생각이 자동으로 나온다. 이를 자동뇌관이라고 한다. 자극이 가해지면 자동적으로 반응이 나온다. 명상은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넓혀 주면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엔 즉각 반응이 나오던 것이 명상을 통해 간격을 가져가면,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3일 정도 계속 걸어야 몸의 변화 느껴

명상적 습관은 매우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을 네 가지로 나눴다. 육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인 건강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가 건강해야 사회적 관계도 원활해진다. 50~60대에 건강을 유지하기 좋은 운동이 명상효과까지 볼 수 있는 트레킹이다. 하루 정도 걸어서는 잘 모른다. 최소한 사흘 이상은 걸어야 한다. 걸을 때 자연을 받아들이고 자연의 일부가 돼야 한다. 특히 아침에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나무와 숲을 보고 걸으면 그게 바로 명상이다.

3일 정도 계속 걸으면 동적명상이 어느 정도 적응이 돼간다.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는 계속 걸으면 느낄 수 있다. 초기엔 발목, 무릎이 아프고, 일주일 정도 걸으면 내 몸이 만들어져 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2주, 나아가 한 달까지 계속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습관이나 행동의 변화는 최소한 2~3주 필요하다. 길게 걸어야 한다.

세컨드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려면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세 가지를 꼭 지키며,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죽기 전에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 습관을 못 고친 게 후회된다”고 말하곤 한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운동하고, 좋은 음식 먹는 것이 세컨드라이프에 가장 중요하다. 건강검진보다 더 중요하다.

세컨드라이프에선 좋은 일, 즐거운 일은 뒤로 미루지 말아라.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제1의 인생이 내일을 위해서 살았다면, 제2의 인생은 현재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생자필면(生者必眠). 인간은 누구나 다 죽는다. 죽음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세컨드라이프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의 인간관계, 권력, 돈, 섹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기 스스로 느끼면 할 수 있는 게 명상이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고통의 원인은 욕심과 집착이다. 고통 끊는 방법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했더니 면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내려가고, 창의력이 커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장수효소가 늘어나 노화가 안 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의 두께가 두꺼워져 치매가 안 온다는 결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결국 세컨드라이프의 화두, ‘내가 뭘 하고 싶은가’를 찾아야 한다. 내가 선택하고 의도하는 삶이 뭔지 알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다 있다. 우리에게는 자기를 찾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세계 최고의 보석을 훔쳐 달아나던 사람이 잡힐 위기에 처하자 거지 주머니에 보석을 숨겼다. 그런데 그 사람은 체포됐지만 거지도 계속 그대로 거지생활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거지는 자기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을 찾지 않은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자기가 주도하는 삶이 세컨드라이프이다. 나는 35년간의 의사생활을 그만두고 트레킹을 택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내가 주관하는 삶이다. 인생의 거품을 빼고 다운사이징하고, 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영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결론적으로 명상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동적명상, 즉 트레킹이다. 세계보건기구의 4가지 건강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트레킹인 것이다. 트레킹을 통해 세컨드라이프를 즐겨보라

 

중년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 빗속 트레킹

50대 이상의 참가자들은 모두 이 교수의 강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공감했다.

이튿날 오전엔 설악산 비선대와 오후엔 오대산 소금강을 트레킹했다. 오대산 소금강은 한국 명승 제1호다. 소금강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율곡 이이가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가 쓴 <遊靑鶴山記(유청학산기)>에 나온다. 청학산은 소금강의 옛 지명이다.

소금강은 옛날부터 맑은 폭포와 수려한 기암괴석,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금강산에 버금갈 정도로 천하절경이었다고 한다. 청학산은 학이 날개를 편 듯한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입구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십자소→연화담→식당암→금강사→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에 있는 귀면암까지 왕복 8km남짓 거리를 거뜬히 걸었다. 소금강에서도 자연이 빚은 천연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지명이나 명칭도 금강산의 그것을 그대로 따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 교수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세상에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압니까?”

“……”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세상에 가장 부유한 사람이 누구인지 압니까?”

“……”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삶을 즐길 줄 알면 세컨드라이프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덧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서울에서는 계속 비가 내렸지만 절묘하게 비를 피해 다녔는데, 오대산 가는 길엔 비를 피할 수 없었다. 전나무숲을 가볍게 산책하고 오대산 옛길인 ‘선재길’을 걸으려 하는데 비가 쏟아졌다. 그래도 걷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전부 우의를 꺼내 입고 일제히 빗속을 걸었다. 모두들 의욕만큼은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중년의 동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모두들 오히려 빗속을 걷는 동심으로 돌아간 게 더 기억에 남는 듯했다. 힐링이 되고 추억으로 남는 힐링트레킹이었다.

 

조용헌 박사와 ‘동양학 트레킹’

<월간山> 6차 힐링트레킹은 한국 최고의 숲인 장성 편백나무숲과 담양 죽녹원~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명승 제13호인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으로 간다. 한국 최고의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가 10월 25~27일 전 일정을 함께하며 구수한 입담을 풀어낸다.

장성 편백나무숲은 조림가 임종국씨가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까지 장성 축령산 일대 700여 ha에 편백나무 280만여 그루를 심어 조성한 한국 최고의 숲이다. 장성 편백나무숲은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숲 1위로 꼽힌 곳이며, ‘22C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에서 발원한 물이 동으로 흐르는 서출동류(西出東流)의 명당으로도 유명한 금곡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침향’을 포함해서 많은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담양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로 이어지는 길은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인 죽녹원은 죽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총 2.2㎞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죽녹원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는 고목들로 조성된 관방제림과 메카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총 5.6㎞ 되는 세 곳을 연결시켜 가볍게 걷는다. 메카세쿼이아 가로수길은 2006년 아름다운 숲 최우수상, 관방제림은 2004년 대상을 각각 수상한 길이다.

이어 마지막 날엔 명승 제13호인 부안 채석강(彩石岡)과 적벽강 일원을 걷는다. 이곳은 중국 당나라 때 이태백이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비슷해서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부안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색깔 있는 돌들로 이루어진 해안절벽이다. 그만큼 해안절경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주변의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123호로 지정돼 있다.

숙소는 정읍 백양관광호텔에서 하며, 떡갈비·꿩고기·백합죽 등 지역 별미기행도 겸한다. 참가비용은 59만 원. 선착순 30명 모집. 문의 혜초여행사 02-733-3900 또는 02-6263-0900. 홈페이지 www.hyecho.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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