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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11224 진천, 천년의 숨결 농다리/광철

by 라폴리아 2011. 12. 24.

진천, 농다리를 건너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의 아침.

옷을 겹겹이 껴입고, 진천 초평 저수지 빅배스를 낚으러 떠난다.

이렇게 추운 날의 아침, 이런 낭만을 누가 알까.

시골길을 달려 농다리 앞에 차를 댄다.

7시 30분, 겨울 아침의 7시 30분은 아예 신새벽.

아무도 없다.

농다리를 빠져나가는 물소리만 차갑게 들려온다.

그냥 바로 농다리를 건너도 되는 것을,

이것도 낭만이라고 끓여온 커피를 뜨겁게 마신다.

그리고 입김을 후후 불며 농다리를 건넌다.

농다리를 건너서 산을 넘고, 초평지 앞에 선다.

 

농다리

 

초평저수지

 

잠시 후, 또 한 마리를....

 

 

다시 농다리를 건너....

 

어느 학교 학생들인지, 선생님따라 다들 아주 즐거워 한다.

 

아주 즐거이

 

12월에는 겨울과 가을이 아직도 공존한다. 사위질빵....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낚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2011.12.17일 농다리, 초평저수지에서 글/사진 : 신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