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가 열리던 날.....
친구들이 19명이나 모였습니다. 최회장의 노력이 컸습니다.
운동장이 웬지 엄청 쓸쓸해 보이고, 맨날 그 얼굴에 그 얼굴들입니다.
한 해 선배들한테 배구 예선에서 또 졌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그러곤 죙일 텐트만 지켰습니다.
언덕 위의 느티나무는 여전합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씌여진 역사는 엄청 많을 겁니다, 특히 애정에 대한....
남자는 나무에 기댄 여자와 뭔 얘기를 하고 있을지....
느티나무 아래에선 또 친구들끼리 서로 사진을 엄청 찍어줘댑니다.
영민 친구가 옛날을 회상하며 깊은 상념에 빠져듭니다.
어느덧 흰머리와 잔주름이 엄청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