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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천면 송면리 연리지

by 라폴리아 2010. 6. 7.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에 위치한 소나무 연리지(連理枝)는 화양동을 지나 송면 소재지에서 선유동쪽으로 가다가

간이상수도 수원지에서 약 50m 거리에 있다.

 

이 소나무 연리지(連理枝)는 지상에서 두 나무가 80㎝ 간격에서 각기 자라다가 4.5m 높이에서 가지가 맞다아 수간이 융합된 다음

다시 두 나무가 H형으로 각기 자라고 있다. 좌측 나무 둘레는 120㎝, 우측 나무둘레는 150㎝이고, 연리부문 길이는 50㎝ 정도이다.

두 나무는 마치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적이 있는 화양동구곡과 퇴계 이황선생의 전설이 깃든 선유동 구곡을 이어주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두 성리학자의 연결고리처럼 느껴진다.

 

연리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흔히 남녀간의 사랑을 비유하며, 나아가서는 부모와 자식, 가족사이,

친구사이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하나로 이루어진 두 나무로 형상화되고 있다.

바로 사랑나무(애정목)로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라 하고,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 한다.

 

연리목은 흔히 나무를 심을 때 두 나무사이를 가까이 심으므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줄기가 굵어져 맞닿을 가능성이 많으나

연리지는 두 나무의 세포가 결합되는 희귀한 현상으로 매우 드물게 생긴다.

연리가 되는 과정을 보면, 이웃한 나무가지가 가까이 심은 두 나무의 줄기를 서서히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된다.

맞닿은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괴되거나 안쪽으로 밀려나고 맨살까지 맞부딪친다.

남남으로 만난 둘 사이에 사랑의 스킨십이 이뤄지면 물리적 접촉단계를 지나 생물학적 결합을 시작한다.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버리고 세포들은 맞닿은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다.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 공동으로 살아갈 한몸으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