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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부부 관계는 일치가 아니라 조화

by 라폴리아 2019. 5. 29.

부부라는 관계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만 부부 관계는 서로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들을 조화시켜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다. 일치와는 달리 조화는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서 출발한다.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부부 치료는 가장 어려운 정신치료 중 하나라며 70년 부부생활을 위한 사계명을 제시한다.

 

첫째,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성숙의 기본은 인내심이지만, 성숙하지 못하다면 최소한 무조건 참지만 말고 머리를 써야 하죠.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하면 먼저 내 잘못을 돌아보고, 두 번째 도발엔 상대가 실수했다고 믿어 보고, 세 번째 도발에는 날 화나게 하려는 것이냐고 언어적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세 번은 참아줄 수 있잖아요?

 

둘째,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대단한 손해도 아닌데, 하면 더 좋은 것이 돌아오곤 하는데 아낄 필요가 있겠습니까? 인간은 자신을 인정해주는(다른 의도가 있다 해도) 대상을 좋아합니다.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겠죠. 안타깝게도 사랑은 말과 행동으로만 드러나니까요.

 

셋째, 함께 기뻐할 일을 만들라.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데 그치지 말고, 나는 별로라도 상대방이 기뻐할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나에게 득입니다. 이왕이면 함께 기뻐할 일을 하면 좋을 텐데 아직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함께 공유하거나 즐길 수 있는 활동과 취미를 만드는 것이 좋겠죠.

 

넷째,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과도한 의존의 결과는 늘 상대방에 대한 실망과 비난입니다. 결혼은 중간 지점에서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상태여야 하죠. 아이처럼 보살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어른처럼 책임져야 하죠. 배우자에게 걸었던 기대가 타당했는지, 나도 배우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노력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부부생활의 법칙

 

1. 산울림의 법칙

한 소년이 엄마품에 안겨 울먹거리며 말했다. "엄마" 산이 날 보고 자꾸 바보라 그래요.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물었다. "네가 뭐라고 했는데" 아이가 대답했다. "야 이 바보야!" 순간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그러면 내일은 산에 가서 ", 이 천재야!! 하고 외쳐보렴" 그러자 정말로 산이 소리쳐 주었다. ", 이 천재야!!"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는 것이야 말로 부부의 황금율이라 할 수 있다.

 

2. 실과 바늘의 법칙

부부란 실과 바늘의 악장이라 할 수 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느리면 실은 엉키고 만다. 그렇다고 바늘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된다. 더구나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실과 바늘의 조화, 여기에 부부화합의 비밀이 숨어있다.

 

3. 수영의 법칙

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물 속에 뛰어 들어 수영을 익힌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이치를 다 배워서 결혼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사랑의 이치를 깨우처 가게 된다. 그러므로 피차 미숙함을 전제하고 살아갈 때 서로 인내할 수 있게 된다.

 

4. 타이어의 법칙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저 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이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평평해져서 바퀴 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뻐져 나올 수 있다. 부부가 갈등의 모래사막에 빠져 헤멜 때는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바람을 빼는 일이다. 그러면 둘 다 서로를 이해 하면서 살 수 있다.

 

5. 김치의 법칙

배추는 5번 이상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칼로 배추의 배를 가를 때 두 번 죽고, 소금에 절일 때 세 번 죽고, 고추가루와 젓갈과 마늘의 양념에 버무러질 때 네 번 죽고, 그리고 입 안에서 사정없이 씹힐 때 다섯 번 죽으면서 김치라는 이름의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부부도 이렇게 많은 죽을 고비를 넘겨야 비로서 부부의 행복이 피어나는 것이다.

 

6. 고객의 법칙

고객에게는 절대 화를 낼 수 없다. 항상 미소로 맞이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부부란 서로를 고객으로 여기며 살 때만 멋진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배우자를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 여겨라. 거기에 부부관계를 이어가는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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