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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싶은곳

유럽, 오스트리아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

by 라폴리아 2017. 7. 16.

'높은 산에 있는 길'을 의미하는 '호에타우에른'은 동부 알프스에 속한 국립공원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으며 잘츠부르크주, 케른텐주, 티롤주에 걸쳐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호에타우에른산맥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총면적은 1,800km²로 국립공원으로는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산(3,798m)을 비롯해 해발 3,000m 급 수백여 개의 봉우리를 품은 이곳에는 웅장한 협곡과 크고 작은 폭포, 산중 호수와 수 천여 종의 동식물 등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가득해 1981년 오스트리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여정은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의 수많은 관문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주의 작은 산골 마을, 크리믈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벗 삼아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귓전을 때리는 폭포수 소리에 걸음이 이끌린다. 잘자흐강의 지류인 크리믈러강과 크리믈러 악헤 빙하가 녹아 흘러들어 계단식 폭포를 이루는 크리믈러 폭포는 총 높이가 380m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자 유럽 최대의 폭포로 유명한 곳. 그 장관 앞에 서자 거대한 산비탈 위로 흘러내리는 힘찬 폭포수가 굉음과 함께 물보라를 흩뿌리며 일행을 압도한다.

 

크리믈러 악헤 강의 물줄기를 따라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가는 일행. 울창한 삼림과 고산 식물이 지천인 알프스의 자연과 호흡하며 얼마나 걸었을까. 산 중턱에 자리한 산장에 도착하자 상쾌한 바람과 푸른 초원, 목가적인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안데르센 동화책의 한 페이지에 들어선 것만 같다. 여름철 목동들의 터전이자 산객의 휴식처가 돼주는 산장에서는 풍요로운 자연 안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수함을 만난다.

다음은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의 슈트바흐 협곡(1,480m)을 따라 봐이스 호수 댐이 자리한 해발 2,315m 고지까지 오른ㅁ다. 머리 위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골짜기로 떨어져 내리는 웅장한 폭포, 해발 3천 미터의 연봉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발밑에는 짙푸른 빛깔이 인상적인 그륀 호수(1,720m)가 잔잔히 고여 있다. 이 아름다운 알프스의 품속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마음을 느껴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가팔라지는 바윗길을 따라 해발 2,300m 고지에 올라서니 봐이스 호수 빙하 지구의 신비로운 풍광이 일행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에선 오스트리아 요들러의 연주가 귓가를 매료시킨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요들은 티롤의 목동들이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스트리아의 민요. 호에타우에른에서 우연히 만난 요들러의 신나는 노랫소리는 알프스의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꿈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해발 2,315m에 자리한 봐이스 호수 댐은 오스트리아 전역에 기차가 다닐 수 있도록 전기 공급을 위해 지어진 댐이다. 그 곁에 자리한 봐이스 호수는 순백의 빙하와 어우러진 에메랄드 물빛이 아름다워 호에타우에른의 명소로 꼽히는 곳. 그 비경을 곁에 두고 올라선 산정에서는 파노라마로 펼쳐진 고고한 설봉의 향연이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눈부신 알프스의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여정이다.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이동 코스 :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 ~ 크리믈러 폭포 ~ 크리믈러 악헤강(1,560m) ~ 슈트바흐 협곡(1,480m) ~ 그륀 호수(1,720m) ~ 봐이스 호수 빙하 지구(2,300m) ~ 봐이스 호수 댐(2,315m)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