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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싶은곳

괴산, 성불산

by 라폴리아 2016. 8. 22.



성불산(成佛山)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기곡리에 위치한 해발 520m의 성불산은, 산 위에 부처를 닮은 바위가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성불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에 들어서면 모질게 자란 소나무가 능선 전체에 널려 있어 사시사철 변함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불산 정상 아래에는 성불사가 터만 남은 채로 옛날을 기억하게 해주는데 특히, <직지>가 만들어진 곳이 성불사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학계의 진단에 따라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곳이다.


성불산은 괴산읍 소재지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감물방면으로 5~6분 정도면 산행의 들머리인 기곡마을에 도착할 수 있으며, 기곡마을 안에는 400여년된 느티나무가 오랜 뿌리를 드러낸 채 산행인과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느티나무를 지나 50m쯤 가면 왼쪽으로 집단마을이 끝나는 마지막 김성열씨의 집 담을 끼고 돌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빗물을 받아내기 위한 배수로를 따라 10m쯤 가면 산행길로 이어지며 10분만 가면 주능선에 올라서고 가파른 길을 10분쯤 올라가면 능선은 잠시 밋밋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을 10분벙도 올라가면 제1봉에 올라서게 된다.


제1봉에서는 서쪽의 배나무여울의 넓다란 강물과 제월대로 흘러내리는 괴강물이 유난히 햇빛에 반짝거리며 잘 정리된 제월리 뜰이 바둑판처럼 내려다 보인다.

제1봉에서 조금 내려가서 20여분 올라가면 제2봉에 닿는데, 제1봉부터는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 오르막과 평탄길이 반복되며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의 모습이 잘 가꾸어놓은 분재처럼 탐스럽다. 길은 계속 소나무 숲길을 가며, 오른쪽으로는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로 아래 점골풍경이 어린 시절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제 2봉에서 정상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는 누구의 정성인지 작은 돌탑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상에는 인근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멀리까지 시야가 트이는데, 동으로는 맹이저수지와 그 너머로 박달산이 뿌리 째 드러나 보이고 월악 영봉과, 신선봉, 조령산, 덕가산, 보개산이 남으로는 군자산, 비학산이 뚜렷하고 서쪽으로는 괴강 줄기의 시원한 강물이 유유하다.

 

하산은 갔던 길을 돌아올 수도 있지만 돌탑을 내려서면 작은 바위봉이 나타나고 이곳은 최근에 산불이 난 흔적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지만 동남쪽의 가파른 능선길을 찾아 낙엽송 밭길을 따라 30분이면 점골로 내려올 수 있다. 점골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빈집이 많이 눈에 띈다. 점골이라고도 부르고 중골이라고도 부르는 이 마을엔 옛날 토기를 굽던 점토가 많아 점골이라 불렀다고도 하며, 지금도 가마의 흔적이 몇 군데 남아있다.

 

또 다른 유래는 하산로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수질이 좋은 우물이 하나 있어 지금도 마을 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우물 때문에 우물정(井)자를 써서 정(증)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점골에서 기곡마을까지는 1.8km로 약 30분이면 여유 있게 내려와 산행을 마감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친 후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괴산8경의 하나인 제월대와 배나무여울(이탄)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슬기를 잡는 넉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월리에는 조선초기부터 괴산고추의 명성을 이어온 쇠뿔고추의 원산지임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돌아가는 길에 괴산읍 시내로 나오면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생가가 있으므로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먹거리

쏘가리, 메기, 침마지매운탕, 붕어찜, 오리탕, 민물회, 불고기, 백반, 냉면, 매운탕 한식, 토종닭백숙, 한방오리탕, 닭도리탕, 올갱이국, 민물매운탕, 버섯생불고기 버섯전품

 

산물

괴산군에서 생산되는 청결고추는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기곡마을 근처 제월리의 고추는 괴산 청결고추의 우수한 품질을 이어온 쇠뿔고추의 원산지이며,또 인근에서 생산되는 감물면 감자가 유명하다 .

 

주변 관광지

충민사, 괴강유원지, 제월대, 벽초 홍명희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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