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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월악산 영봉 위에 달이 뜨고

by 라폴리아 2015. 8. 30.

월악산은 충북 제천과 충주에 걸쳐 있는 명산이다. 월악산 인근에는 통일에 관한 예언이 전해지고 있다. 이 예언의 출처는 불교계 고승이었던 탄허스님(1913~1983)이다.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덕주사라는 절이 있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머물렀던 절이다. 마애불은 덕주공주가 세운 것이라고 전해질 만큼 덕주사는 망국 공주의 한이 서려 있는 절이다.

1975년에 탄허스님이 덕주사에 왔을 때 주지를 맡고 있던 월남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탄허스님이...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와 치세가 끝나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는 풍수도참에 기반을 둔 예언을 하였다고 한다.

당시 이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모두 황당한 이야기로 여겼다. 7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월악산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었다. 주변에 큰 호수가 없었을 뿐더러 여자임금 이야기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1970년대 후반 충주댐 공사가 시작되어 1983년 댐이 완성되자 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고 월악산 위에 뜬 달이 드디어 물에 비치게 되는 것이 아닌가!

1983년부터 30년을 계산하면 2013년, 이때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2020년은 박대통령 치세후 3년 차에 해당하는 해이다. 예언대로라면 2020년부터 통일을 향한 어떤 조짐이 나타나야 옳다. 과연 이 예언이 실현될까?

 

탄허스님

탄허스님(본명:김금택)은 어려서 사서삼경과 노장사상을 두루 섭렵한 후 1934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일찌감치 학승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불경 번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고 힘찬 필력의 붓글씨와 비명, 계를 주고 법명을 지어주면서 뜻을 풀어쓴 글(일명 계첩) 등으로도 세인들의 화제가 되었다.

해방후 함석헌과 양주동은 탄허스님으로부터 장자 강의를 들었다고 전하는데 양주동은 1주일간 장자 강의를 듣고 탄허에게 오체투지로 절까지 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양주동은 탄허를 가리켜 “장자가 다시 돌아와 제 책을 설해도 오대산 탄허를 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 학문적 깊이에 탄복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가장 현실적이며 직법적인 예언으로 유명한 탄허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관해 언급하고 무엇보다도 주역의 원리에 의거해서 세계열강들의 관계와 미래상을 예측하였으며 변화될 세계상으로 자연재해와 핵으로 인해 전 세계가 70% 정도의 타격을 입을 때 한국도 피해를 보나 한국이 세계사의 주역으로서 우뚝 서게 될 것임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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