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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개구리 잡은 율미기

by 라폴리아 2015. 7. 4.

금요일 오후에 일찍 내려와 짐을 풀었다. 공기가 깨끗하여 햇빛은 더 강렬하게 내리쬔다.

 

며칠 전 건물사용 허가 신청은 들어갔지만, 주말마다 내려오면 아직 맘놓고 쉴 수가 없다.

미진한 곳 손봐야 할 데가 한 두 군데 아니다.

이번에도 많은 일을 했다.

*마당을 일구고 *잔디 심고 *모래로 덮고 *물을 흠뻑 뿌려줬다.

옛날 산소에 잔디 심어보고 오랫만에 심어보는 잔딘데 잘 살지 모르겠다.

땡볕에 *진입로 평탄작업하고 승용차 바퀴가 지날 만한 데에 *모래를 깔았다.

도저히 도로 구실을 못할 듯 하다. 요즘은 매주 진입로와 씨름을 한다.

입구 10m와 끝 20m는 아무래도 포크레인 기사와 대책을 상의해봐야 할 듯.

*빨랫줄을 매고, 풀을 뽑았다.

 

전에는 일하고 밥하고 음료를 마시는 것을 모두 혼자 했는데 지금은 아내가 틈만 나면 마실 걸 들이대니 참 좋다. 

 

괴산읍내 삼화석물에서 뗏장을 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꽥꽥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뱀이 개구리를 물고가는데 이거 어떡햐"? "어떡하긴 뭘 어떡햐? 빨리 사진이나 찍어!"

 그렇잖아도 뱀 나오는 걸 그렇게 싫어했는데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적잖이 놀라 전화했는게 막상 사진을 보니 적나라하게도 가까이 다가가서 잘도 찍은 듯 하다. 아내도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이런 장면을 실제 목격하는 것은 처음이리라.

 

 

 

 

 

 

 

콩국수 점심

 

 

 

 

 

1주 만에 블루베리를 5kg 땄다.

이식했는데 맛과 크기, 수량도 여전하다.

새망이 짧고 좁아 반쪽만 쳐졌다.

새떼의 습격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개복숭아

 

 

 

여름에 따먹는 과실수는 과일을 따고 가지치기를 하면 좋다.

 

 

 

 

 

 

 

 

 

 

 

옆밭 할머니가 편찮아 할아버지 혼자 강낭콩을 수확했다.

땡볕에 일하는 할아버지가 힘들어 보여 아내가 콩국물과 수박, 꿀물을 타서 가져갔더니 "장마지면 콩이 싹나서 다 버려야 되니까 따갈 수 있는 만큼 따가라" 고 하여 꽤 많이 따왔다. 저녁밥을 이 콩으로 지었는데 밥맛이 꿀맛 같다. 그저 '강낭콩은 껍데기가 질기다'는 선입견이 사라지는 순간 이었다. 더 따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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