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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7인방의 선물, 박신혜

by 라폴리아 2013. 2. 3.

 

 

 

 

  

  

 

 

카리스마 류승룡과 바보 용구,그리고 교도소와 용구 딸 예승. 교도소에 바보 용구의 어린 딸을 반입한다는 코믹스러운 설정의 <7번방의 선물>은 한바탕 코믹과 감동을 선물해 줄거란 상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코믹도 있고 감동도 있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건 정말 무엇이었을까?
권력 앞에서 무력해지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지금도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인권 유린의 모습을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어쨌든 <7번 방의 선물>은 이런
무거운 주제를 바보 용구를 통해 사랑과 순수함, 안타까움과 슬픔, 웃음과 감동 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성들로 풀어나가고 있다.
교도소에 어린 딸을 반입한다는 다소 현실성 없는 소재를 사용하긴 했지만
작품의 개연성을 떠나 인물의 감성과 연기에 몰입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카리스마 류승룡의 바보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바보스러움과 순수함을 가진 6살 지능의 연기는 기존의 모습들을 잊어버리게 하기에 충분했고 용구 딸로 열연한 갈소윈의 연기도 <아저씨>의 김새론과는 또다른 색깔의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요소요소에 코믹과 재미를 더하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좋은 웃음을 짓게 만든다.
<아이엠 샘>을 떠 올리게 하는 요소들도 있지만 <7번방의 선물>은 관객들에게 샘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큰 스케일이나 화려한 CG의 영화들과는 다른, 추운 겨울 우리들의 감성을 두드리는 따뜻한 영화였던 것 같다.

감독 이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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