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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그라나다ㅣ알함브라궁전의 추억

by 라폴리아 2019. 1. 6.

5일차는 이슬람교도의 마지막 거점지, 그라나다

 

시에라네바다 산맥기슭에 위치하는 그라나다는 711년부터 약800간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계 나르스 왕국의 최후 거점지였다. 1236년 크리스트 교도에게 코르도바를 빼앗긴 아라비아 왕 유세프는 그라나다로 도망 와서 나르스 왕조를 세운다. 그후 크리스트 교도가 국토회복운동(Reconquista 레꽁끼스따)을 완료한 1942년까지 약250년간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마지막 거점으로 번영한다. 현재는 이슬람 문화가 남아있는 알함브라 지구를 중심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그라나다를 찾고 있다.

 

알함브라궁전으로 향하는 동안 버스 안에서는 클래식기타곡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 계속 울려나왔다.

내가 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알람브라 궁전(Alhambra)

아랍어 말 그대로 "붉다"라는 뜻을 지닌 궁전과 성곽의 복합단지다. 1238년부터 1358년 사이에 지어졌다.

외부는 너무 조악하고 보잘 것 없는, 동양 궁전의 화려함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지만 알함브라 궁전의 진짜는 내부에 있다.

세계의 건축가들이 인도의 타지마할궁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건축물로 꼽는 이유다.

이슬람 건축의 특징인 '투박한 껍질 속에 숨은 화려한 알맹이'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1821년 지진 때 수많은 손실을 입은 후 방치되어 집시와 거지들의 거주지로 전락했다가, 미국인 작가이자 외교관인 워싱턴 어빙이 1829년 '알함브라의 이야기(Tales of the Alhambra)'가 출판한 이후 다시 유명세를 탔고, 지금까지 복원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알바이신 지구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

 

 

전주에서 온 부부팀에게 다시 찍어달라고 하여 찍힌 사진

아래 사진이 처음에 찍은 사진임

 

 

이렇게 유명한 알함브라궁전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 와서 굳이 인물 위주로 사진을 찍을 이유는 없다.

그래서 다시 부탁해서 찍은 것임. ㅋㅋ

 

 

 

 

 

알카사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만년설은 햇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은 저 설산에서 스키를 즐긴다.

 

 

알카사바에서 바라본 알바이신 지구와 니콜라스 전망대

우중앙위의 녹색 철제탑 앞이 어젯밤에 알함브라궁전과 그라나다의 야간을 조망하던 곳이다.

 

 

아라야네스 안뜰과 코마레스 탑

 

 

사자의 정원

황략한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이듯, 오아시스에 대한 애착을 열두 사자의 입에서 나오는 물과, 떨어진 물이 정원 구석구석의 홈을 따라 흐르게 하였다.

 

 

헤네랄리페 정원의 사이프러스 나무

로컬가이드는 사이프러스(Cypress)를 측백나무라고 소개하던데, 측백나무는 No, 측백나무과 OK!

원산지인 키프로스 섬의 지며에서 유래한 말.40~45m까지 자라는 상록침엽수.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정원에서 울타리에 관상용, 차폐용으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 기후에는 잘 안 맞을 듯....

 

 

여름별궁

타레가가 콘차 부인과 같이 갔던 날 밤에 알함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아 여름별궁 정원의 분수대에서 물이 떠러지는 소리에 착안하여 트레몰로 주법으로 그려놓았다. 

 

 

여름별궁의 헤레날리페 정원.1984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어느 식당의 호박

 

 

알함브라궁전 정원에서 만난 꽃과 귤나무

저 귤은 먹지 못하는 정원과 가로수용 귤로, 모로코와 스페인 전 지역에서 만난다.

 

알함브라 궁전은 돌과 흙으로 된 재료를 써서 아주 튼튼한 요새로 만들어졌다. 이것은 외적을 방어하고 화재를 예방하는 데 아주 적합한 선택이다. 그러다보니 문화유산들이 거의 재건 없이 천수백년을 이어오지 않았을까. 우리가 여행한 지역은 산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산에도 우리나라처럼 큰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은 걸로 보면, 건축재로써 돌과 흙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지도 모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거의 나무로 지어졌다. 모른 궁궐과 절집이 그렇고 누각, 정자 하다못해 박물관까지도 모두 나무로 지어져 있다. 아무리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라 하더라도 한 번만 전쟁이 나면 다 끝인데, 아무리 나무가 구하기 쉬운 건축재라 하더라도 나무로 건축하게 된 것은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 있는 궁궐과 절집들은 대개 재건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리나라 궁은 평지에 있다. 외적을 방비하는 것보다 치세에 더 목적을 둔 위치선정이다. 풍수지리설에 근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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