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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60708 재경 화곡28회

by 라폴리아 2016. 7. 8.

이틀전 장마비가 그치더니 날씨가 아주 후덥지근하다. 저녁 7시 양재역 8번 출구에서 재경 화곡28회가 있어서 목동9단지 집을 나와 천천히 걸어 5호선 목동역까지 15분이 걸렸다. 다시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고,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환승하고 양재역에 내리니 75분 가량 걸렸다.

전철을 타고 가면서 몇 가지 느낌이 왔다.

전철 차창에 내 모습이 비쳤다. 늙수레하고 지친 듯한 얼굴이다. 세월이 벌써 그리 되었다. 이젠 좀 쉬고 싶어진다. 주말 내내 뒹굴뒹굴하며 자다 쉬다 하는데도 피곤이 계속 스며나온다.

내 앞에 선 여자는 중국인인 듯 한문으로 SNS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과 열심히 순 한문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생각보다 빠르긴 하지만, 숫자와 알파벳을 누르면 여러 한자가 뜨고 그 중의 한 자를 선택해가며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우리 한글이 진짜 얼마나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자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철9호선은 항상 완전 초만원이다. 그런데 사람들 면면을 보면 키와 덩치가 옛날보다 많이 커졌다. 얼굴은 윤기가 흐르고, 발육이 좋아 살이 많이 찌다못해 뚱뚱한 사람들도 많고 여인들 가슴도 많이 커졌다. 사람들 표정도 여유로워 보이는 걸 보면 최근 나라 경제가 무척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제 웬만큼은 살만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12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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