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햇살 노래하는
10월이 오면
들판에 나가 바람소리 들어 보리라.
하늘도 치닫는 바람이
두 팔 벌려 누운 들판에 볼 부비며
내음 팔랑이며 불어올 때
머릿속 하얗게 비우고
부쟁이 속삭이는
을 언덕에 가 보리라.
달맞이 꽃 향기 잃고
퇴색되어 가는 밤
바람이 포동포동
노래하는 들녘에
가슴 깊이 고운 빛 새기며
별 하나 품어 봤으면....
산새들 집이 되고
쉴 곳이 되어
미소 짓는 듬직한 산 바라보며
초록 바람에 실려
싱그러운 산도 구름 속 하늘도
마음껏 날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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